"정부가 뒷받침 합니다"…'모두의창업 1기' 가동(종합)

기사등록 2026/06/16 16:00:15

최종수정 2026/06/16 16:44:33

중기부, 1기 합격자 5000명과 출범식 개최

한성숙 "지치지 않음을 배우는 과정 되길"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국무총리 후보자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SVC Seoul(스타트업벤처캠퍼스서울)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6.1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국무총리 후보자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SVC Seoul(스타트업벤처캠퍼스서울)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나와 일할 사람을 고르고 가야 할 시장을 찾는 선택의 과정."(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일생에 한 번은 해야 하는 진짜를 추구하는 도전."(멘토기관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출발점."(도전자 동명대 창업학과 2학년 박종민씨)

16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SVC)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 참석자들은 각자의 언어로 창업을 정의하며 대국민 창업 오디션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출범을 선언했다. 정부와 민간은 12.6대 1의 경쟁률을 뚫은 5000명의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국가창업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6만3000의 도전, 5000의 혁신이 국가창업시대를 열어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한 장관을 포함해 1기 선정자, 멘토 기관, 선배 창업가 등 120여 명이 참여했다. 서울 본 행사뿐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지역별 오리엔테이션 및 네트워킹으로 구성된 부대 행사가 개최됐고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한 장관은 "모두의 창업을 시작할 때 많은 분이 '이미 창업하려는 사람은 넘치고 지원사업도 많은데 뭘 또 새롭게 하냐'고 하셨지만 어떻게 창업을 시작할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 주변에 창업가가 없어도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정부와 민간은 최종 선발된 1기 5000명의 창업 전 과정을 뒷받침한다. 전문 멘토링부터 창업활동자금, 인공지능(AI) 솔루션, 규제 스크리닝 등을 패키지로 돕는다.

한 장관은 모두의 창업이 추구하는 3가지 인재상을 소개했다. ▲나 그리고 주변 문제를 기회로 바꾸는 혁신형 인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형 인재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인재 등이다. 모두의 창업에서 중기부는 도전 경력서를 발급하고 재도전을 지원해 실패 경험이 우리 사회 자산이 되도록 한다. 창업가가 동료,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한다.

창업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도울 멘토기관들은 선발 과정에서 도전자들의 진정성을 느꼈다며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멘토기관인 프라이머의 권도균 대표는 '재능보다 진정성, 경험보다 원칙'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짧은 문서로 모든 걸 판단하긴 어렵겠지만 진짜 해결하려는 소명 의식이 있는 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오늘 선발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계획보다 실행, 실행보다 성과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치열한 도전 속에 여러분이 발전할 거라고 믿고 그 과정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컬 분야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멘토기관으로 임하는 김혁주 비로컬주식회사 대표는 대구·경북 권역에서 총 989명이 신청했고 최종 115명의 로컬 창업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접수 현황 별로는 '생활' 분야가 586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대구·경북에 접수된 아이디어는 지역 고유 자산과 현대적인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디어는 동서 트레일 여행객을 위한 짐 이동 온·오프라인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제안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마을 유휴 시설 활용과 취약 계층 돌봄 문제를 현실성 있게 결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국무총리 후보자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SVC Seoul(스타트업벤처캠퍼스서울)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1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국무총리 후보자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SVC Seoul(스타트업벤처캠퍼스서울)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16. [email protected]
도전자들은 선정된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프로젝트 완주 의지를 밝혔다.

창업 경험이 없는 30대 신혼부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임미선씨는 신혼집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현실적 고민에서 인생 재무 시뮬레이터 '살아봄'이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살아봄은 전세담보대출, 출산, 이직 같은 인생의 사건을 블록처럼 쌓아 재정적 미래를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임씨는 "한국 거시 경제 지표를 반영해 우리 가정의 미래 현금 흐름과 순현재가치, 자금 유동성 및 위기 구간을 계산해준다"며 '살아봄'을 가정뿐 아니라 전문가와 기업도 쓰는 자산 플랫폼을 키워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태국 국적의 핏차야닌 추티팟타나씨는 "처음부터 창업을 하고 싶어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했었다"며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모두의 창업 슬로건에 이끌려 전원 외국인으로 팀을 꾸려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티팟타나씨 팀은 최고경영자(CEO)에게 다음 전략을 알려주는 AI 시장 정보 플랫폼 '엘칵스 시그널(ELKAX Signal)'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언어, 국경과 상관없이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로컬 창업가 대표로 나온 60대 박종민씨는 부도, 사별 그리고 위암 판정을 받았던 암흑 같았던 시기를 지나 동명대 창업학과에 입학한 늦깎이 대학생이다. 박씨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는 건강 관리 서비스인 '시니어 헬스로드'를 공개했다. 그는 "부산에서 서비스를 검증해 전국 골목과 섬, 농어촌까지 달릴 수 있도록 전진하겠다"고 했다.

중기부는 다음 달부터 총 1만명을 선발하는 모두의 창업 2기 모집을 시작한다. 1기에 선발되지 못한 5만8000여 명에게는 재도전 멘토링을 실시하고, 기존 아이디어를 보완하면 2기 평가에서 우대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대학리그, 청소년 창업 리그를 신설해 창업 문턱을 낮춘다. 지원 플랫폼은 고도화하고 지원 요건도 창업 3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완화한다. 그밖에 미국 실리콘밸리, 인도 등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리그를 시행해 프로젝트 외연을 확장한다.

한 장관은 "선발된 5000명의 혁신 주체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한 팀이 돼 창업 전 과정을 뒷받침하겠다"며 "다음 단계에서 누군가는 좌절하고 누군가는 합격하겠지만 과정 자체를 즐기길 바란다. 모두의 창업이 목적이 아니라 사업을 해나감에 있어서 지지치 않아야 한다는 점을 배우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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