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 "부정선거 음모론 이용해 당권 유지…이제 끝내야"
당권파 "대표 흔들기 아닌 與견제라는 야당 본연 역할 할 때"
장 대표 거취 논의 의총 요구에…17~18일 중 의총 소집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21316113_web.jpg?rnd=20260611093401)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에서 장동혁 대표의 사퇴 시기와 방식을 놓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중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14일 당 의원들에게 오는 17~18일 중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당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당내 쇄신파 모임인 '대안과미래'가 이번 주 초 장 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현재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거취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정 원내대표는 "의원들 총의를 모아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당장 장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기보다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히도록 물밑에서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15일 "대안과미래뿐 아니라 선수별로 여러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친한(친한동훈)계와 쇄신파 등 비당권파가 장 대표 사퇴 요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당권파와 구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는 공개 충돌로 당내 갈등을 노출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과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등 산적한 현안도 변수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대안과미래를 겨냥해 "(선관위 개혁 등) 엄중한 시대적 요구를 장동혁 체제 지키기와 등치시켜 당 내 분열을 조장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당 대표 흔들기에서 시작되는 내부 갈등의 증폭은, 정작 국민께서 요구하는 개혁 과제와 대여 견제라는 야당 본연의 역할을 뒷전으로 밀어내게 될 것"이라며 "장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높은 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또다시 답을 정해놓은 당 대표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새 지도부가 조기에 출범해야 총선 대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전원 사퇴를 제안했던 친한계 우재준 최고위원은 "2028년 2월까지는 공천을 마쳐야 하는데, (장동혁 지도부가 임기를 마치면) 다음 지도부는 6개월밖에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공당의 대표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당권을 유지하면서 실제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리더십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최근 당 지지율 반등과 재선거 여론을 꺼내 들며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장 대표 책임론에 대해 "사퇴 의사를 밝힌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 4명의 사퇴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거취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데, 현 최고위원 대부분이 당권파로 분류되는 만큼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장 대표가 자진사퇴하지 않는 이상 지도부 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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