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안정'에 힘실어주면서도 '정권 견제' 민심도 확인…절묘한 6·3 지선 표심

기사등록 2026/06/04 17:36:16

최종수정 2026/06/04 17:39:19

與, 광역단체장 '12대4'로 승리…국정 안정론에 힘 실려

서울에선 국힘 오세훈 역전승…정권 견제 심리 확인

민주당은 '미완의 승리', 국힘은 '패배'…"확실한 승자 없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가를 만지고 있다. 2026.06.0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가를 만지고 있다. 2026.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에 12곳에서 이기면서 지방권력까지 장악했다. 그러나 상징성이 큰 수도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이겼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의석 4개를 잃었다. 이 같은 선거 결과를 두고 정권 안정론과 견제론 민심이 모두 확인된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부산·인천·대전·울산·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광주·제주 등 총 12곳에서 이겼다. 국민의힘은 서울·대구·경북·경남 등 4곳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7곳 중 광주·전남·전북·경기·제주 등 5곳을 가져가는 데 그쳤던 민주당은 4년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입법권력과 행정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장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을 맞아 국정 안정론에 힘을 실어주는 표심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쉬운 승리'로 평가했다. 정청래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큰 승리"라면서도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패한 것을 두고 '미완의 승리'라는 말도 나온다.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됐더라면 이 정부는 부동산 정책 등을 거침없이 추진할 수 있었겠지만 '오세훈 시정'과는 일정 부분 부딪힐 수밖에 없다.

'5선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오세훈 후보의 당선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안정론 못지 않게 있다는 민심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다.

오 당선인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이재명 정권 견제론'을 전면에 내걸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을 놓고 이재명 대통령과 싸워 바꿔내겠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오 당선인은 실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03. [email protected]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도 정권 안정론과 견제론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선거가 치러진 14곳 중 13곳은 민주당이 갖고 있던 곳이다. 민주당은 '내란 심판론'과 '정권 안정론'의 시너지 효과로 어렵지 않게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민심의 선택은 달랐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는 이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을 전략적으로 내세웠으나 보수 진영의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게 뺏겼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도 김용남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울산 남갑도 국민의힘 후보에게 뺏겼다. 결국 재보선을 통해 민주당은 의석수 4개를 잃었고, 국민의힘은 의석수 3개를 추가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는 확실한 승자가 없다는 게 정답인 것 같다"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민심의 경고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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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6/04 17:36:16 최초수정 2026/06/04 17: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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