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벼멸구 '사후 방제'서 '사전 대응' 전환…"유입 예측·맞춤 방제"

기사등록 2026/06/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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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국 3만4000㏊ 피해…이상고온에 발생 급증

중국·베트남발 기류 분석해 국내 유입 시기·지역 예측

신속 진단·약제 검정 기술 도입해 현장 대응 강화

[무안=뉴시스] 광역방제기를 이용한 벼멸구 방제작업. (사진 제공 = 전남도). 2025.08.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광역방제기를 이용한 벼멸구 방제작업. (사진 제공 = 전남도). 2025.08.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촌진흥청은 이상고온으로 인한 벼멸구 피해를 막기 위해 방제 체계를 '사후 대응'에서 '사전 대응'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벼멸구는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에서 기류를 타고 유입되는 대표적 비래(飛來) 해충이다. 특히 2024년에는 전국적인 이상 고온과 맞물려 3만4000㏊에 달하는 논에 상당한 피해를 끼친 바 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117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농진청은 기존 '사후 방제' 대응에서 벗어나 '예측-진단-방제' 통합방제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활용할 경우 벼멸구 유입 예측부터 현장 진단, 맞춤형 약제 선정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관리해 피해 확대를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우선 서울대학교·국가농림기상센터와 협력해 벼멸구 유입 과정 중 생존 가능성과 경로, 하강 지점 등을 파악하고 유입 시기와 지역까지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서비스는 이달부터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을 통해 시범 운영되며, 이후 자동 문자 알림 서비스와의 연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농진청은 강원대학교와 공동으로 멸구류를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분자 진단 기술도 개발했다.

현장에서는 일정한 온도에서 유전자를 증폭해 특정 해충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LAMP 진단법'을 활용하고, 실험실에서는 다수의 시료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KASP 마커'를 적용한다.

아울러 지역별 맞춤 방제를 위해 약제 살충효과를 즉시 평가할 수 있는 약제 검정 기술을 보급한다.

약제가 코팅된 밀봉 유리병(바이알병)에 벼멸구를 넣어 살충 시간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기존 검사 방식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약제 효과를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진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관련 기술을 농가에 확대 보급하고 벼멸구 방제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손지영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환경과 과장은 "벼멸구는 유입 초기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기온 등 생육 조건이 맞으면 짧은 기간에 급격히 증식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선제 대응 기술을 현장에서 신속히 전파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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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벼멸구 '사후 방제'서 '사전 대응' 전환…"유입 예측·맞춤 방제"

기사등록 2026/06/01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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