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키론시아이, 전 직원 1200명 대상…퇴직일시금 절반은 월급 인상에
젊은층은 "쓸 돈 늘었다" 환영, 정년 앞둔 직원들은 노후 불안 호소
![[도쿄=AP/뉴시스]도쿄 직장인들. 2022.09.14.](https://img1.newsis.com/2022/08/30/NISI20220830_0019188188_web.jpg?rnd=20220830175803)
[도쿄=AP/뉴시스]도쿄 직장인들. 2022.09.14.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일본 기업들이 종신고용을 전제로 설계했던 퇴직일시금 제도를 손보기 시작했다. 일부 기업은 퇴직 때 목돈으로 받던 퇴직일시금을 없애고, 그 재원을 월급 인상과 개인 운용형 연금으로 돌리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9일 이토추상사의 화학품 자회사 타키론시아이(Takiron CI)가 지난 4월 퇴직일시금을 폐지했다고 보도했다.
대상은 일본 국내 전 직원 약 1200명이다. 회사는 폐지한 퇴직일시금의 절반을 급여 인상에 쓰고, 나머지 절반은 직원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연금(DC)에 더하기로 했다.
다만 퇴직급여 전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존 타키론의 퇴직급여는 퇴직일시금, 확정급여형 기업연금(DB), 확정기여연금(DC)이 각각 3분의 1씩을 차지하는 구조였다. 새 제도에서는 이 가운데 퇴직일시금만 폐지된다.
기존에 이미 쌓인 퇴직일시금도 사라지지 않는다. 직원들은 그동안 적립된 금액을 퇴직할 때 받을 수 있다.
회사가 퇴직일시금 폐지에 나선 배경에는 신입사원 채용 경쟁이 있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면 초임을 올릴 수밖에 없는데, 이를 위한 재원 일부를 퇴직일시금에서 끌어온 것이다.
타키론의 2026년도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전년보다 1만엔 오른 25만5000엔이다. 이 인상분 가운데 절반 가까운 약 4600엔이 퇴직일시금 폐지 재원에서 나왔다.
노사 협상은 쉽지 않았다. 타키론 노사는 합의에 이르기까지 1년 동안 협상을 벌였다. 회사 측은 처음부터 퇴직일시금에 손대겠다는 방침을 물러서지 않았고, 노조는 회사 부담으로만 기본급을 올리는 방안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경쟁사와 비교해 자사의 퇴직급여 수준이 높다는 점을 내세웠다. 노조도 이 점은 인정했고, 결국 지난해 8월 퇴직일시금 폐지 방향을 받아들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9일 이토추상사의 화학품 자회사 타키론시아이(Takiron CI)가 지난 4월 퇴직일시금을 폐지했다고 보도했다.
대상은 일본 국내 전 직원 약 1200명이다. 회사는 폐지한 퇴직일시금의 절반을 급여 인상에 쓰고, 나머지 절반은 직원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연금(DC)에 더하기로 했다.
다만 퇴직급여 전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존 타키론의 퇴직급여는 퇴직일시금, 확정급여형 기업연금(DB), 확정기여연금(DC)이 각각 3분의 1씩을 차지하는 구조였다. 새 제도에서는 이 가운데 퇴직일시금만 폐지된다.
기존에 이미 쌓인 퇴직일시금도 사라지지 않는다. 직원들은 그동안 적립된 금액을 퇴직할 때 받을 수 있다.
회사가 퇴직일시금 폐지에 나선 배경에는 신입사원 채용 경쟁이 있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면 초임을 올릴 수밖에 없는데, 이를 위한 재원 일부를 퇴직일시금에서 끌어온 것이다.
타키론의 2026년도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전년보다 1만엔 오른 25만5000엔이다. 이 인상분 가운데 절반 가까운 약 4600엔이 퇴직일시금 폐지 재원에서 나왔다.
노사 협상은 쉽지 않았다. 타키론 노사는 합의에 이르기까지 1년 동안 협상을 벌였다. 회사 측은 처음부터 퇴직일시금에 손대겠다는 방침을 물러서지 않았고, 노조는 회사 부담으로만 기본급을 올리는 방안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경쟁사와 비교해 자사의 퇴직급여 수준이 높다는 점을 내세웠다. 노조도 이 점은 인정했고, 결국 지난해 8월 퇴직일시금 폐지 방향을 받아들였다.
![[서울=뉴시스] 일본의 20~30대 청년들이 부부가 함께 아이를 기르는 ‘공동 육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사진은 일본의 한 회사에서 일하는 남성 직장인으로 본문과 무관. (사진=The Wall Street Journal 유튜브 갈무리) 2023.11.0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1/06/NISI20231106_0001404544_web.jpg?rnd=20231106120241)
[서울=뉴시스] 일본의 20~30대 청년들이 부부가 함께 아이를 기르는 ‘공동 육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사진은 일본의 한 회사에서 일하는 남성 직장인으로 본문과 무관. (사진=The Wall Street Journal 유튜브 갈무리) 2023.11.06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쟁점은 폐지한 퇴직일시금을 어디에 얼마나 돌릴지였다. 회사는 처음에 퇴직일시금 전액을 급여 인상에 쓰자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전체 퇴직급여가 기존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든다며 반발했다.
결국 회사는 한발 물러섰다. 폐지한 퇴직일시금의 절반은 급여에, 나머지 절반은 DC에 넣는 방식으로 합의했다.
다만 장래 받을 퇴직일시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 문제에서는 회사 측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노조는 할인율 0%를 요구했지만, 회사는 예상 운용수익률을 근거로 2% 적용을 주장했고 최종 합의에 반영했다. 운용 성과에 따라 불이익을 보기 쉬운 40~50대 직원에게는 별도 보전 조치를 두기로 했다.
제도 개편안은 지난해 10월 정리됐지만, 노조에는 직원 설명이라는 더 어려운 절차가 남아 있었다. 노조는 올해 1~2월 전국 사업장을 돌며 약 50차례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시니어 직원을 중심으로 거센 반응이 나왔다. “왜 이런 일을 하느냐”, “회사에 버림받은 것 같다”, “운용을 전제로 말해도 곤란하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반면 자산 운용에 익숙한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늘어 좋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일본 기업들의 퇴직일시금 손질은 타키론만의 일이 아니다. 왕자홀딩스도 지난 3월 신입사원의 퇴직일시금을 없애기로 했다. 회사 측은 제도가 복잡하고 투명성이 낮으며 직원의 동기부여에도 충분히 기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고용 유동성이 커지면서 종신고용을 전제로 한 퇴직일시금의 의미도 약해지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는 손대고 싶지만 반발이 커 쉽게 고치기 어려웠던 목돈형 퇴직급여 제도가 재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결국 회사는 한발 물러섰다. 폐지한 퇴직일시금의 절반은 급여에, 나머지 절반은 DC에 넣는 방식으로 합의했다.
다만 장래 받을 퇴직일시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 문제에서는 회사 측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노조는 할인율 0%를 요구했지만, 회사는 예상 운용수익률을 근거로 2% 적용을 주장했고 최종 합의에 반영했다. 운용 성과에 따라 불이익을 보기 쉬운 40~50대 직원에게는 별도 보전 조치를 두기로 했다.
제도 개편안은 지난해 10월 정리됐지만, 노조에는 직원 설명이라는 더 어려운 절차가 남아 있었다. 노조는 올해 1~2월 전국 사업장을 돌며 약 50차례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시니어 직원을 중심으로 거센 반응이 나왔다. “왜 이런 일을 하느냐”, “회사에 버림받은 것 같다”, “운용을 전제로 말해도 곤란하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반면 자산 운용에 익숙한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늘어 좋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일본 기업들의 퇴직일시금 손질은 타키론만의 일이 아니다. 왕자홀딩스도 지난 3월 신입사원의 퇴직일시금을 없애기로 했다. 회사 측은 제도가 복잡하고 투명성이 낮으며 직원의 동기부여에도 충분히 기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고용 유동성이 커지면서 종신고용을 전제로 한 퇴직일시금의 의미도 약해지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는 손대고 싶지만 반발이 커 쉽게 고치기 어려웠던 목돈형 퇴직급여 제도가 재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