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PCE 물가 상승률 2023년 5월 이후 최고
쿡·월러 "인플레 안 잡히면 추가 긴축 가능"
![[워싱턴=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사진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지난 4월 21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6.05.29.](https://img1.newsis.com/2026/04/22/NISI20260422_0001195853_web.jpg?rnd=20260422014551)
[워싱턴=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사진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지난 4월 21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6.05.29.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가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미국 내 금리 인상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자극하면서 연준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202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당시 연준은 팬데믹 이후 급등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도 3.3%를 기록하며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3.8%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았던 만큼,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부추기며 연준의 정책 판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월 말 시작된 전쟁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주며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필요성을 키웠지만, 최근 교전이 재개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조기 재개방 기대도 약화된 상태다.
그동안 연준은 공급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판단 아래 이를 통화정책에 크게 반영하지 않는 이른바 '룩스루(look-through)' 접근법을 유지해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우려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영향은 수개월 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준 내부에서는 이번에도 같은 접근법이 유효한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무역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까지 최근 5년간 반복된 공급 충격이 물가를 연준 목표치인 2%에서 계속 멀어지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전 연설에서 "위험은 여전히 더 높은 인플레이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예상했던 물가 둔화가 적시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도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주 "인플레이션이 곧 진정되지 않는다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이상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상승한 일부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통제력을 잃는 조짐을 보일 경우, 금리 인상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연준 수장 교체 시기와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는 지난주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연준 의장에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의 금리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왔지만, 워시 취임 선서식에서는 "완전히 독립적인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연준이 실제로 금리 인상 카드를 검토하기 시작할 경우 백악관과의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초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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