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화·정승곤 경북도의원 후보…'주민 공천' 승리 확신[현장]

기사등록 2026/05/24 18:29:36

정당 공천제 폐지 주장, "지방 정치 확 바꾸겠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경북도의원 선거 포항시 제1선거구 한창화 후보. 2026.05.24. sjw@newsis.com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경북도의원 선거 포항시 제1선거구 한창화 후보. 2026.05.24.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6·3 지방선거 경북도의원 포항시 한창화·정승곤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이 너무나 짧다. 선거 조직도 없이 홀로 뛰어야 하는 무소속 후보이기 때문에 후보자 본인이 챙겨야 할 일이 많다.

공당에서 경선을 거치지 않고 특정 후보를 선출하자,  이에 반발해 '주민의 공천'을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해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두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둘러봤다.

한창화 도의원 후보-'오직 주민과 함께 승리 확신'

한창화 후보는 경북도의원 선거 포항시 제1선거구(흥해읍, 송라·청하·신광·기계·기북·죽장면)에서 5선에 도전했다. 24일 북구 흥해읍 한적한 뒷골목에 있는 한 의원의 선거사무실을 찾았을 때 매우 놀랐다. 넓은 선거사무실이 텅 비어있고, 후보자의 후배 한 분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얼마 후 만나 한 의원은 "정치인이 무슨 염치로 생업으로 먹고 살기 힘든 주민을 오라 가라 해요. 말이 됩니까?"라며 "저는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벼 못자리 관리 등으로 바쁜 농업인은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정치인을 한 명도 부르지 않았어요. 그리고 인사말도 모두 주민이 했습니다. 후보자가 주민의 생각을 들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되물었다.

그는 "농어촌에 구제역이 발생 때 축산인을 지키고, 포항 지진 발생 때 주민과 함께 임시구호소에서 밤을 지샜다. 극한 폭우와 폭설로 길이 끊긴 현장에 굴삭기를 동원하고 삽을 들었고,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농작물 피해 때는 농업인을 껴안고 울었다"고 밝혔다.

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죽장면 도등기마을 대표는 "우리 마을은 청송군 얼음골과 경계 지역이자, 포항의 가장 오지이며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북구 죽장면 하옥리 도등기마을"이라며 "주민들이 빗물을 받아 식수로 이용하고, 개울에 몸을 씻자 피부병이 났다. 보다 못한 한 도의원이 관정을 설치해 식수를 공급하고, 화재 발생을 우려해 소방서에서 소화기를 배치하고, 마을 진입로를 포장해 주민들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소개해 그의 활발한 의정활동이 뒤늦게 밝혀져 칭송을 받았다.

그는 "정당 정치가 선출직 의원을 뽑는데 우리 지역 같은 곳은 경선을 하지 않고, 국회의원이 후보를 콕콕 집었어요. 정말 웃기는 건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을 데려와 공천을 줍니다. 지역에서 하루도 살지 않은 사람을 여기에 갖다 놔요. 그래서 주민들이 자존심이 무너지고, 울컥하며 울분을 참지 못하고 무소속 출마를 권유해 출마한 겁니다"며 무소속 출마 동기를 밝혔다. 

특히 그는 "권력을 누리고 있는 세력의 선택과 주민의 선택이 충돌한 것입니다. 공당의 선택이 옳았느냐, 주민의 생각이 옳았느냐는 며칠 안 남은 이번 선거에서 판가름 나겠지요, 그래서 저는 정치인과 타협 하지 않고 저와 주민만 믿고 논둑과 과수원, 바닷가를 돌며 주민을 만나고 있습니다. 반드시 승리할 겁니다“고 다짐했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경북도의원 선거 포항시 제3선거구 정승곤 후보. 2026.05.24. sjw@newsis.com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경북도의원 선거 포항시 제3선거구 정승곤 후보. 2026.05.24. [email protected]

정승곤 도의원 후보-주민 중심 정치 실현

정승곤 후보는 경북도의원 선거 포항시 제3선거구(중앙·죽도·양학·용흥동)에 출마했다. 24일 북구 중앙로 도심에 위치한 그의 선거사무실은 옛 증권사가 쓰던 넓은 사무실로 '도심 공동화' 현상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정 후보는 "공당인 국민의힘은 경선도 없이 특정인을 지역 도의원 후보로 내정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특정 정당의 진영 논리보다 주민의 고단한 삶과 지역의 미래가 훨씬 더 중요하기 생각했고, 정당의 명령이 아닌 오직 주민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주민 중심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기초의원·기초단체장 공천 폐지 요구가 지역 정치권에서 확산되고 있다. 공천이 국회의원 등 공천권자의 영향력으로 좌우되면서 지방 정치가 중앙 정치에 예속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당 중심 공천 구조는 조직 동원과 계파 정치, 내부 정보 독점으로 이어져 시민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지방 의원과 기초 단체장 선거에 정당 공천제 폐지, 시민이 직접 후보를 검증·추천하는 '시민 공천', 후보 선정 과정의 시민 참여 제도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인구 유출과 상권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원도심을 다시 살려 역사·전통이 살아 숨 쉬는 도심을 새롭게 정비하겠다. 경북 동해안 대표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을 디지털 시스템 도입으로 경쟁력 강화하고, 원도심 재생 사업과 연계한 '청년 혁신 플랫폼' 구축 등으로 변화하는 도심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자신을 행정과 현장 실무를 모두 경험한 '검증된 민원 해결사'로 소개한 그는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포항시청 비서실 정무비서로 근무하며 행정력을 익혔다. 또 포항시산림협회장과 그린제이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후보는 "정치는 결국 주민과의 신뢰에서 출발한다. 그간의 행정 경험과 현장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의 작은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해 약속을 지키는 정치로 보답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창화·정승곤 경북도의원 후보…'주민 공천' 승리 확신[현장]

기사등록 2026/05/24 18:29:3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