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민주시민 역사교육 현황과 방향 탐색'
배운 내용과 다르면 교사에게 문의, 7% 그쳐
"왜곡·혐오 대응 역량 강화, 시급한 과제 됐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와 5공피해자단체연합회 등 국가폭력 피해자단체 회원들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광화문점 앞에서 탱크데이 논란 관련 스타벅스 규탄 국가폭력피해자단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5.2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21291534_web.jpg?rnd=20260521120925)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와 5공피해자단체연합회 등 국가폭력 피해자단체 회원들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광화문점 앞에서 탱크데이 논란 관련 스타벅스 규탄 국가폭력피해자단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로 역사 인식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역사 관련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다른 내용을 접했을 경우 교사에게 사실 확인을 하는 비율은 7%에 그쳐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교육부 의뢰로 박진동 강원대 교수 연구팀이 실시한 '민주시민 역사교육 현황과 방향 탐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31일 초등교사 2870명, 중등교사 1901명, 학부모 423명, 중·고생 1만17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학교 외 일상생활에서 역사를 접하는 주된 경로(복수응답)로 학생 42.3%가 유튜브·숏폼 콘텐츠를 꼽았다.
TV 방송·영화·OTT 서비스는 32.9%였으며, 이외 웹툰, 웹소설 및 대중 역사 서적 9.8%, 인터넷 포털 검색 및 위키류 사이트 8.8%, 생성형 AI 3.6%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학생들이 접한 역사 정보에 대한 사실 관계 검증 여부다. 교과서나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다른 역사 내용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학교 선생님께 직접 질문하여 확인한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인터넷 검색이나 책을 찾아보며 사실인지 확인한다'는 응답도 19.8%로, 26.8%만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활동을 한 것이다.
가장 많은 43.9%는 '그냥 재미로 보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29.3%는 댓글을 읽어보며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는 수준에 머물렀다.
학생들이 학교 역사 수업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에 대한 동의 정도를 보면 5점 만점에 '가짜뉴스나 왜곡된 정보를 구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긍정 응답이 4.2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세계 이해를 위해 국가 간 갈등과 협력의 역사를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15점, '인권·평화·차별 문제를 역사로 배우면 사회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4.13점이다.
단 초등학교 이후 현재까지 경험한 학교 역사 수업의 전반적 모습에 대한 인식으로 '교과서 설명 중심의 강의식 수업이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응답이 4.36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하거나 친구들과 의견을 교환했다'는 응답은 3.7점으로 가장 낮았다.
고등학생이 생각하는 역사 교육과정에서 강조해 가르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34.2%는 미디어, 영화, 게임 등 콘텐츠와 연계하여 재미있게 만나는 역사, 25.8%는 일제강점기, 독재와 민주화 운동 등 평화·인권 중심의 근현대사, 21.4%는 가짜뉴스 교차 검증 및 다양한 역사적 쟁점을 다루는 논쟁 중심 역사를 꼽았다.
고등학교 1학년 중 2·3학년때 역사 과목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답한 학생은 184명인데 44.6%는 외워야 할 연도, 사건, 인물이 너무 많고 분량이 방대해서, 26.1%는 수능이나 내신 등급을 확보하기에 선택 인원이 적고 불리해서, 19%는 대학 전공 희망 계열(이공계, 예술계 등)과 직접적 연관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역사 수업의 어려움으로 초등교사의 경우 '학생들의 어휘력·문해력 부족으로 사료나 교과서 이해가 어렵다'가 4.21점, 중등교사의 경우 '주당 수업 시수 과다 및 다과목 지도 등으로 인한 수업 준비 시간 부족' 4.43점으로 각각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왔다.
역사교육 지원 방안으로는 '디지털 역사 문해력 및 왜곡 정보 대응 교수·학습 자료 개발 지원'이 74.5%로 1순위였고 '탐구/논쟁 중심 수업을 유도할 수 있도록 내신 및 대입 평가 제도 개선' 2순위, '교사의 교육과정 편성 권한 및 역사 수업 자율성 확대' 3순위였다.
연구진은 ▲민주시민 역사교육의 개념 정련 ▲교육과정 개선 및 민주시민 역사교육 기반 마련 ▲탐구 중심 교수 학습 및 평가 혁신 방안 탐색 ▲가짜 정보 대응 및 역사 문해력 교육 강화 ▲ 교사의 수업 자율성 확보와 연수 지원 ▲현장 체험 중심 역사교육 생태계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역사교육에서 시민적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역사 왜곡, 가짜뉴스, 혐오와 차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미디어 리터러시와 역사 문해력을 결합한 역사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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