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째 중국 찾은 푸틴…시진핑과 '전략적 동반자' 과시 예고

기사등록 2026/05/20 10:52:07

러·중 선린우호협력 25주년·전략노선 30주년 맞춰 회담

푸틴·시진핑, 다극 세계 질서 구축 공동선언 채택 예정

푸틴 "러·중 관계, 전례 없는 수준…시진핑 의지 높게 평가"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2026.05.20.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2026.05.2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푸틴의 방중은 지난해 9월초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 참석이후 8개월만이다. 이번이 25번째 방중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러·중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과 양국 전략적 협력 노선 수립 30주년에 맞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러·중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적극 부각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한국시간 정오)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시 주석이 개최하는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

두 정상은 같은 날 소규모·확대 형식으로 진행될 회담에서 양자 관계와 국제 정세 전반을 논의할 계획이다. 양국은 40건의 협정과 문서를 체결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21건은 정상 입회하에 서명된다. 핵심 문서로는 러·중 전략적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 성명이 꼽힌다.

푸틴 대통령은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별도 회담에 나서 경제·실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에서 중요하고 민감한 현안들을 폭넓게 다룰 것"이라며 "탄화수소(원유·가스) 공급 협력 문제, 양국이 추진 중인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2' 프로젝트도 의제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은 다극 세계 질서와 새로운 유형의 국제관계 구축을 천명하는 공동 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라고 했다.

러·중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과 전략적 협력 노선 수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연회도 이날 개최한다. 연회에는 양국 기업과 학계, 언론, 공공 부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에는 부총리 5명과 장관 8명, 중앙은행 총재, 기업 최고경영자 등 대규모 대표단이 동행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양국간 우호를 강조하는 행사에도 함께 참석한다. 두 정상은 2026~2027년 ‘러·중 교육 협력의 해’ 개막식에 참석하고 양국 관계사를 다룬 공동 전시도 관람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방중 당시 함께 사진을 찍었던 중국인 펑파이(36)와도 만난다. 펑파이는 푸틴 대통령과 만남을 계기로 러시아 유학길에 올라 러시아어 이름(파샤)도 갖고 있다. 크렘린궁은 이번 재회를 양국 관계의 상징적 장면으로 지목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날 시 주석과 공식 오찬과 비공개 차담으로 방중 일정을 마무리한다. 비공개 차담에는 양측에서 각각 4명만 배석한다. 비공개 차담에서는 주요 국제 현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 일정 중 핵심 행사가 될 것이라고 러시아 언론에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가장 민감한 국제 현안은 이런 비공개 형식의 대화에서 심도 있게 논의된다"고 말했다.

양국은 현재 역사상 가장 긴밀한 수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이며 러시아는 중국의 다섯 번째 교역 상대다. 양국 교역 규모는 2400억 달러 규모로 결제의 대부분이 루블과 위안화로 이뤄진다. 러시아는 중국의 주요 에너지 공급국으로 2027년 극동 가스관이 가동될 예정이다.

양국은 국제 질서와 안보 문제에서도 유사한 입장을 공유하며 다극 체제 구축을 지지하고 있다고 타스통신은 강조했다. 유엔과 비서방 신흥 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 협력에서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25년전 선린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해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한 진정한 전략적 상호작용과 포괄적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러·중 관계는 현재 실제로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의 특별한 성격은 주권 및 국가 통합 수호를 포함한 양국의 근본적인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 서로에게 지지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에서 드러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은 상호 신뢰와 상호이익, 평등의 원칙에 기반해 존중하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러시아와 장기적인 협력을 향한 시 주석의 의지를 진심으로 높이 평가한다"고도 말했다.
[베이징=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중국 청년들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2026.05.20.
[베이징=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중국 청년들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영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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