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수출 큰일날뻔"…삼성전자 노조 합의에 관가도 '안도'

기사등록 2026/05/21 10:53:06

18~19일 2차 사후조정 결렬 후 추가 협상서 합의안 도출

관가 "공급망과 수출에 영향 줄 수 있어 우려했는데 다행"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0.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이수정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추가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21일 예정됐던 총파업을 유보했다.

관가에선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했다면 반도체 생산 차질 규모는 30조원에 달하고, 협력사들의 피해가 불거지며 직간접적으로 최대 100조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최악의 상황을 막은 것에 대해 안도하는 모습이다.

21일 관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수원 경기고용노동청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주선으로 진행된 자율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합의는 파업 예고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2차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성과급 재원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20일 오전 최종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고용부 장관 중재로 추가 협상을 벌였고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안을 통해 성과 배분 방식을 구체화했다. 성과급은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마련하되 지급 조건은 반도체(DS) 부문의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는 영업이익 200조원, 2029년부터 2035년까지는 100조원을 달성 시에만 지급하고 성과급은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되 적용 범위는 DS 부문에 한정하기로 했다.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도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면 우리나라 수출,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던 만큼 타결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반응이다.
               
산업부 소속 공무원 A씨는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었다"며 "삼성 내부의 문제를 떠나 공급망과 전체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굉장히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었는데 잠정타결된 만큼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말했다.

다른 공무원 B씨는 "삼성 파업이 자동차 등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는 시금석이 될 수 있었던 만큼 노사간 협상을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었다"며 "삼성전자 노사간 협상이 잘 풀려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다행이고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삼성전자 노사간 잠정합의안을 도출에 대한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무원 C씨는 "노사간 잠정 합의가 된 부분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산업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고 100조원 손실이라는 수치도 있는 만큼 남은 투표 결과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당초 김 장관은 지난 19일 2차 사후조정에서 삼성전자 노사간 타협안이 제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결과가 발표되면 입장문을 내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일 협상 무산 소식이 들려왔고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해당 잠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등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을 고려해 입장문 발표를 뒤로 미룬다는 방침을 정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5.1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5.19. [email protected]
통상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파업이 현실화됐다면 개별 기업의 리스크를 넘어 우리나라에 큰 충격을 안겨줄 수 있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국가 핵심 산업 리스크에 따른 피해가 산업,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다.

반도체 1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특정 온도와 습도, 화학 환경을 유지한 채 24시간 멈추지 않는 상황 속에서 초정밀 연속 공정을 2~3개월 동안 지속해야 하는데 공장이 멈추면 천문학적인 손해가 생긴다.

삼성전자 공장이 멈추면 하루 최대 1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파업으로 인해 공장이 멈추면 오늘 생산분 뿐 만 아니라 2~3개월 뒤 물량도 제품으로 판매할 수 없다는 것에 기반한다. 

또 제품 생산 차질에 따른 거래처 이탈, 우리나라 반도체에 대한 신뢰도 하락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품목 수출이 위태로워질 수 있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 1061개 업체와 2·3차 협력사 693개 업체 등 1700여개 기업들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여기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와 그의 가족들의 생계가 위협 받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공급망·수출 큰일날뻔"…삼성전자 노조 합의에 관가도 '안도'

기사등록 2026/05/21 10:53:0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