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급락 다음 V자 반등…증권가 "반도체·금리·엔비디아 실적이 변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7493.18)보다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29.82)보다 18.73포인트(1.66%) 하락한 1111.0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0.8)보다 0.5원 내린 1500.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5.1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21287214_web.jpg?rnd=20260518154916)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7493.18)보다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에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29.82)보다 18.73포인트(1.66%) 하락한 1111.0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0.8)보다 0.5원 내린 1500.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어떤 스타일로 투자를 하세요?"란 질문에 방송인 유재석은 "저는 기업에 애정을 듬뿍 담는 스타일"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다른 출연자는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과감하게 정리하는 편"이라며 각자의 투자 성향을 털어놓기도 했다. 유재석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풍향고'의 최근 한 장면이다.
과거만 해도 주식 투자 콘텐츠는 경제채널 중심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예능과 유튜브에서도 자연스럽게 오가는 대화 주제가 됐다. 그만큼 투자와 증시는 일상 속 화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시장은 녹록지 않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한 직후 장중 6% 가까이 급락하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하루 만에 6% 떨어지고 V자 반등…롤러코스터 타는 코스피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89포인트(0.67%) 내린 7443.29에 개장한 뒤, 낙폭을 빠르게 확대하며 장 초반 7100선까지 밀렸다. 지수가 5%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이후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하며 7500선을 회복했다.
이 전 거래일인 15일엔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 매도 폭탄이 쏟아지면서 낙폭을 확대해 장중 750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200 선물도 5% 넘게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 급등 자체가 조정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코스피는 3월 말부터 이달 14일까지 약 58% 급등하며 대만(31.6%), 나스닥(23.4%), 일본(22.7%) 등 주요국 증시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실적 대비 주가 부담도 커졌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말 이후 실적 변화율 대비 주가 상승률을 비교하면 26개 업종 가운데 4개 업종만 저평가 상태였고, 반도체 업종마저 고평가 전환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 역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분류되면서 채권금리가 급등했고 그동안 증시 상승을 떠받쳐왔던 금융투자 수급마저 매도 우위로 돌아선 점도 변동성을 키웠다.
특히 지난 18일 시장을 뒤흔든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발 반도체 쇼크와 글로벌 금리 급등이었다. 미국 기술주가 흔들리면 국내 반도체·IT주도 동반 충격을 받는 구조인 데다, 주요국 국채금리까지 동시에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증권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 불가피"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순매수에 의해 지수 낙폭이 크게 축소됐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 변수로 ▲미국 금리 방향성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발언과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일본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 5월 기대인플레이션 ▲엔비디아 실적 이후 반도체 투자심리 변화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 가능성 등을 꼽았다.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이 같은 변수들의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주 변동성 확대 폭에 따라 단기 조정의 강도와 기간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 장중 변동성이 7~8% 수준까지 확대됐지만, 이번 주 초반 변동성이 이를 넘어서지 않는다면 향후 시장 변동성은 점차 진정되면서 저점을 형성해 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채권금리 상승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기업 실적과 경기 모멘텀이 견조하고 추가 개선 가능성도 남아 있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의 변동성"이라며 "아직은 역금융 장세로의 전환을 우려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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