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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1분기 신용거래융자 이자로 거둔 수익이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대형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KB·NH·신한·메리츠·키움·하나·대신)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는 1분기 신용융자거래에 따른 이자 수익으로 총 6000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목적으로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이는 통상 시장에서 '빚투'(빚내서 투자)의 지표로 여겨지는데, 신용융자금리는 자금 조달 비용인 기준금리(조달금리)에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붙이는 가산금리를 합쳐 산정된다.
주로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권(CD) 금리 등 시장지표를 따르는 기준금리와 달리, 가산금리는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산금리는 기준금리 보다 높고, 여기에 증권사의 목표 이익 등이 포함되면서 투자자가 내는 이자의 대부분이 증권사의 마진으로 돌아가는 구조다.
10대 증권사의 1분기 신용거래융자에 따른 이자 수익은 지난해 동기(3846억원) 대비 55.9% 증가했다. 이자 수익은 지난해 4분기 5000억원을 넘어섰는데, 당시와 비교해도 14%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이자 수익 증가는 코스피가 전례없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4일 기준 36조469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1조126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평균으로는 처음 30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조2877억원) 대비 무려 80%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10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전체 잔고 중 차지하는 비중을 약 70~80%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1분기 평균 잔고 중 약 21~25조원 규모가 이들 증권사의 평균 잔고에 포함되며 약 8~9%의 고금리가 적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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