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직접 입 열고 고개숙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지혜롭게 힘모아야, 비바람 제가 맞을 것"

기사등록 2026/05/16 14:56:49

이재용 입국길에 노조 사태 입장문 읽어

"매서운 비바람 제가 다 맞겠다"

"고객 및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오후 2시25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는 길에 입장문을 읽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5.16.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오후 2시25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는 길에 입장문을 읽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05.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노조에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최근 노조 사태에 대한 의견을 처음 밝혔다.

이 회장은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후 2시25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공항을 나온 이 회장은 노조 사태에 대한 입장문을 꺼내 읽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연 것이다.

이 회장은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 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우리 한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봅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드린다"며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고객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올린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입장문을 읽으면서 세 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은 21일 노조의 파업에 어떻게 대응할 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대기 중인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로 귀국하며 취재진 앞에서 총파업이 예고된 노사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2026.05.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로 귀국하며 취재진 앞에서 총파업이 예고된 노사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2026.05.16. [email protected]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산정 방식을 놓고 입장을 좁히지 못해 총파업 현실화 우려가 커진 상황인 만큼, 이 회장이 직접 입을 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노사 간 사후조정이 두 차례 진행됐으나 합의를 보지 못해 최종 결렬되고, 노조가 추가 대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오는 21일 파업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직접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노사 협상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이 노조 관련 문제에 직접 의견을 낸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회장은 이번 주말과 다음 주에 걸쳐 노사 간 대화 재개와 파업 현실화 시 대책 등을 강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재계 뿐 아니라 정부, 정치권, 학계 등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하면 국가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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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5/16 14:56: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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