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공기업 '줄감사'…기금유용 논란에 '계엄 대응 메뉴얼'까지

기사등록 2026/05/18 06:00:00

최종수정 2026/05/18 06:22:25

기후부, 13일부터 남동발전 본사 현장 감사

강기윤, 사장 재임 때 사전선거운동 동원 논란

남부발전 자회사 전 대표, 복지기금서 6억 대출

남부발전 경영진, '고발' 권고에도 진정서 제출

중부발전, 계엄 매뉴얼 작성…경위 등 조사

[진주=뉴시스]한국남동발전 강기윤 사장 퇴임식.(사진=한국남동발전 제공).2026.02.19.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한국남동발전 강기윤 사장 퇴임식.(사진=한국남동발전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발전 공기업들이 잇따라 감사 대상에 오르고 있다. 사전선거운동 동원 의혹부터 복지기금 유용, 계엄 매뉴얼 작성까지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발전 공기업 전반의 기강 해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발전 업계에 따르면 기후부는 지난 13일부터 경남 진주시 한국남동발전 본사에서 현장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기윤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가 남동발전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기 사전선거운동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기후부는 당시 남동발전의 예산 집행 적절성 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미 남동발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경남선관위는 강 후보를 상대로 대면조사를 시도했으나 불참으로 조사가 무산됐고, 결국 남동발전에 대해서만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경남선관위는 강 후보가 사장 재임 시절 창원 지역 단체들에 사회공헌기금 지원과 특정 단체 견학, 식사·선물 제공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는지 조사를 진행했다.
[세종=뉴시스]한국남부발전 전경이다.(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한국남부발전 전경이다.(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남부발전도 사내 복지기금 유용 논란으로 기후부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

기후부는 지난달 6일부터 2주 동안 부산 남구 남부발전 본사에서 복무감사를 실시했다.

발단은 남부발전의 자회사인 코스포영남파워의 권도경 전 대표가 정관을 고쳐 사내 복지기금에서 6억원을 대출받았다는 혐의다.

기후부는 해당 논란뿐만 아니라 남부발전 경영진의 사건 처리 과정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남부발전 경영진이 감사실의 고발 권고에도 수사기관에 진정서만 제출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어서다.

권 전 대표에 대한 교육 발령 조치의 적절성 여부도 감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앞서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남부발전에 의해 은폐되고 축소된 건 아닌지 기후부가 조사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3.2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03.24. [email protected]

아울러 한국중부발전은 계엄령 선포시 조치계획을 작성한 것이 확인되며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계엄 매뉴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일주일,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지 사흘 만에 작성됐다.

매뉴얼에는 계엄법을 요약하며 계엄사령부의 징발 권리와 함께, 필요 시 군사적 용도로 제공할 물품에 반출 명령도 가능하다고 담겼다.

논란이 불거지자 기후부는 지난 13일 즉각 감사에 착수했다.

기후부는 계엄령 선포 시 비상대응 조치계획 제정 경위와 상부의 부당한 지시 여부, 개정 내용의 중대성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조사 결과 부적절한 정황이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연이은 논란에 주무 부처의 줄감사가 이어지면서 발전 공기업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이기에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 (사진=한국중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 (사진=한국중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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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공기업 '줄감사'…기금유용 논란에 '계엄 대응 메뉴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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