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목 졸라놓고…"네가 먼저 물었잖아" 만취 승객 황당 주장

기사등록 2026/05/15 19:20:00

최종수정 2026/05/15 19:35:29

[서울=뉴시스] 만취한 택시 승객이 기사의 목을 조르며 폭행을 저질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만취한 택시 승객이 기사의 목을 조르며 폭행을 저질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만취한 택시 승객이 기사의 목을 조르며 폭행을 저질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0년차 택시 기사 A씨는 지난 3월15일 경기 성남 분당에서 술에 취한 남녀 승객을 태웠다. 사건은 목적지로 설정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도착한 뒤 벌어졌다.

A씨는 승객들에게 "아파트 입구까지 더 올라갈 것이냐"고 물었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고, 목적지였던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세웠다.

그러나 이후 남성 승객이 갑자기 "더 올라가자"고 요구하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A씨가 "이미 결제가 끝났고 아까 물어보지 않았느냐"고 말하자 남성은 "돈 더 주면 되지 않냐", "택시 기사가 말이 많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결국 "손님 같은 사람 못 모시겠다. 내려달라"며 하차를 요청했지만 남성 승객은 함께 타고 있던 여성만 먼저 내리게 한 뒤 계속 화를 냈다. 이후 갑자기 기사 뒤로 다가가 왼팔로 목을 졸랐다.

공개된 영상에는 남성이 운전석 뒤에서 기사 목을 감싸 조르는 모습과 함께 A씨가 "경찰에 신고 좀 해달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남성이 온몸으로 자신을 눌러 저항조차 쉽지 않았다"며 "그때 아파트 경비원이 문을 열어주지 않았으면 진짜 죽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남성 승객은 차량에서 내린 뒤에도 "너 같은 사람 인생 망가뜨릴 수 있다", "끝까지 가보자", "네가 잘못했다고 하면 10만 원 주겠다" 등의 말을 하며 적반하장으로 나섰다.

심지어 남성은 경찰 신고 이후 "기사가 자신의 얼굴을 먼저 물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목이 졸린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을 물 수 있겠느냐"며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치아와 얼굴이 부딪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시 함께 있던 여성 승객은 차량 밖에 있었지만 경찰 조사에서 남성의 주장과 비슷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 이후 극심한 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신과 약 없이는 잠을 못 자고, 술 취한 승객이나 아파트 근처만 가도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최근에서야 남성과 연락이 닿아 다음 주 경찰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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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목 졸라놓고…"네가 먼저 물었잖아" 만취 승객 황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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