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식·정상회담·톈탄 산책 이어 네번째 일정
호르무즈 개방·이란 핵무장 불허엔 공감대
대만 문제 놓고는 미중 발표 온도차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2026.05.14.](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01252623_web.jpg?rnd=20260514115031)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2026.05.1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환영 만찬을 열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시 주석이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환영 만찬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금색대청은 중국 지도부가 외국 정상 등 주요 외빈을 맞을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의전 공간이다.
이날 만찬은 전날 저녁 베이징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하는 네 번째 공식 행사였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2시간 15분에 걸친 단독 정상회담, 오후 톈탄(天壇·천단) 공원 산책까지 함께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미중 관계와 경제·무역 현안,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문제, 대만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재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미중이 이른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어설 수 있는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중 관계라는 큰 배의 방향을 잡아 2026년을 미중 관계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해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의 가장 실무적인 성과는 중동 정세와 에너지 안보에서 도출됐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호르무즈 해협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계속 열려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와 통행료 부과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중국의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원유 구매 확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데도 동의했다.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05.14.](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01252577_web.jpg?rnd=20260514114053)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05.14.
반면 대만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발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충돌하거나 심지어 대립으로 치달을 수 있고 전체 미중 관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게 된다"고 경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에 대해 논의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잠시 침묵한 뒤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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