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 방어 힘든 걸프국에 무기 판매
호르무즈 봉쇄로 에너지난 겪는 나라 지원
중동 미군 기지 파괴 관찰해 작전 계획 수립
이란 전쟁 "무책임한 미국" 부각하는데 활용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 중국 하이난섬 싼야 해군항에서 중국이 파키스탄에 첫 잠수함 인도식을 갖고 있다.(출처: 바이두) 2026.05.1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2016_web.jpg?rnd=20260511113242)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 중국 하이난섬 싼야 해군항에서 중국이 파키스탄에 첫 잠수함 인도식을 갖고 있다.(출처: 바이두) 2026.05.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이 이란 전쟁을 이용해 군사, 경제,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미국에 대한 우위를 극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밀보고서가 작성됐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 합동참모본부 정보국이 댄 케인 합참의장에게 보고하는 용도로 이번 주 작성했다.
보고서는 외교, 정보, 군사, 경제 등 네 가지 국가 권력 수단을 통해 이란 분쟁에 대한 중국의 반응을 평가하는 이른바 "다임(DIME)" 프레임워크를 사용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중국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부터 군사 기지와 석유 시설을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미국의 페르시아만 동맹국들에 무기를 판매했다.
중국은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에너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나라들을 지원했다.
보고서는 이란 전쟁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미국이 대응하는데 필수적인 막대한 군수품 비축량을 고갈시켰다고 지적했다.
중동 전역에서 미군 장비와 시설이 파괴되는 과정을 지켜본 중국은 미국의 전쟁 수행 방식을 관찰해 향후 작전 계획을 수립하는데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이란 전쟁을 비판하는 여론에 편승해 이란 전쟁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오랫동안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의 책임 있는 수호자로서 미국의 이미지를 훼손하려 해왔으며 이란 전쟁을 무책임한 미국을 부각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신미국안보센터(CNAS) 제이컴 스톡스 선임 연구원은 "이란 전쟁은 전반적으로 중국의 지정학적 위상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의 중동 석유 의존이 크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중국에 큰 문제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보고서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개발과 방대한 석유 비축 덕분에 공급 부족을 견뎌냈다고 지적했다.
미 브루킹스연구소 라이언 해스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에너지 위기에 덜 영향을 받는 나라"라면서 그 덕분에 중국이 우방을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태국, 호주,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 접근해 에너지 수요 관리를 돕고, 장기적 해결책으로 중국산 녹색 에너지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고 있다.
해스는 "이는 중국이 미국과 전통적 동반자 나라들 사이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포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에너지 위기 때 미국은 전 세계에 당국자들을 파견하고 긴급 회의를 소집해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그런 노력을 펴지 않으며 해스는 "중국이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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