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물 국채 금리 5% 넘어… 인플레 공포에 19년 만 최고

기사등록 2026/05/14 09:57:37

금융위기 직전 2007년 이후 최고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중동 사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2026.05.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중동 사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2026.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중동 사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13일(현지 시간) 2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 금리가 5.04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입찰은 미국 전역에서 전쟁 발(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통상 물가가 오르면 미래에 돌려받을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장기채에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 실제로 30년물 국채 금리는 전쟁 이후 약 0.4%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이날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4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6.0% 오르면서 3월(4.3%)과 2월(3.4%)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년 대비 4.4% 올라 3월(3.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FT는 "PPI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CPI)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며 "이미 4월 CPI는 전년 대비 3.8% 올라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에너지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4.51달러로 50% 이상 상승했고, 디젤 가격도 역시 갤런당 5.66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도이체방크의 브렛 라이언은 "소비자가 구매하는 거의 모든 물건은 트럭으로 운송되고, 그 트럭은 디젤로 움직인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FT에 따르면 시장은 PPI 발표 이후 2027년 4월까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80%로 반영하며, 지난 11일에 기록한 56%에서 크게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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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년물 국채 금리 5% 넘어… 인플레 공포에 19년 만 최고

기사등록 2026/05/14 09:57: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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