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최대 규모 복합문화공간 개관
카페 방불케 하는 감각적 인테리어
칸막이 대신 소파 비치한 개방형 구조
원어민 영어 키즈카페 등 특화 시설도
![[서울=뉴시스]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내부 전경. 2026.05.13.](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02134120_web.jpg?rnd=20260513112820)
[서울=뉴시스]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내부 전경. 2026.05.1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동원 인턴기자, 박재연 인턴기자 = 정숙함을 미덕으로 삼던 도서관이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을 넘어,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누리는 '체류형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지식을 저장하는 기능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을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최근 문을 연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이 있다.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달 28일 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 지하 1층에 구립 공공도서관인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을 정식 개관했다. 전용면적 3488㎡(약 1055평)으로, 여의도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도서관은 일반 자료실과 어린이 자료실뿐 아니라 영어 자료실, 영어 키즈 카페, 커뮤니티 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지난 12일 방문한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은 개관 시간인 오전 9시가 다가오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입구 앞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박재연 인턴기자=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개관을 기다리는 방문객들.2026.05.12.](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02134122_web.jpg?rnd=20260513112845)
[서울=뉴시스] 박재연 인턴기자=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개관을 기다리는 방문객들.2026.05.12.
내부는 기존 공공도서관의 딱딱한 분위기보다 밝은 스터디 카페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LP판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한 휴게 공간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고, 전시와 북큐레이션 공간이 서가보다 앞쪽에 자리해 자연스럽게 시선을 끌었다.
다만 기존 도서관과 비교하면 학습 공간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모습이었다. 열람실이나 칸막이 책상 없이 개방형 구조로 조성됐으며, 소파석이 주를 이뤘다. 책 한 권 정도를 올려둘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나 무릎 높이 테이블도 많아 장시간 공부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서울=뉴시스] 김동원 인턴기자=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개방형 좌석을 이용하는 사람들. 2026.05.12.](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02134128_web.jpg?rnd=20260513112958)
[서울=뉴시스] 김동원 인턴기자=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개방형 좌석을 이용하는 사람들. 2026.05.12.
실제로 점심시간이 지나자 도서관 내 좌석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채워졌다.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오전부터 사람이 많더라", "만석이라 근처 카페로 이동했다", "이제 도서관도 오픈런해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안쪽에는 어린이 전용 공간과 영어 특화형 키즈카페가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키즈카페에는 원어민 강사가 영어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유아차 보관소와 수유실도 함께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을 고려한 모습이었다.
![[서울=뉴시스] 김동원 인턴기자=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내부 영어 키즈카페의 모습. 2026.05.12.](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02134125_web.jpg?rnd=20260513112922)
[서울=뉴시스] 김동원 인턴기자=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내부 영어 키즈카페의 모습. 2026.05.12.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은 기존 도서관과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었다.
도서관 인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김모씨는 "예전 도서관은 공부하러 가는 느낌이 강했는데 여기는 그냥 편하게 쉬다가 책도 볼 수 있는 분위기다"며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아현동에서 온 박모(22)씨는 "SNS에서 보고 찾아왔는데 인테리어가 예뻐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공공도서관의 전반적인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과거 도서관이 ‘정숙한 열람실’ 중심이었다면, 근래에는 카페형 휴식공간과 전시, 문화강좌, 놀이시설 등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페 외에 오프라인에서 머물 만한 공간이 줄어드는 가운데, 공공 공간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디지털 환경 확산으로 단순 정보 접근 기능은 약화된 반면,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체험과 커뮤니티 기능의 중요성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자치단체들도 도서관을 단순 공공시설이 아닌 지역 문화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 복합문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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