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못 벌면서 애도 못 보냐"…아이 다치자 폭언한 남편에 '이혼' 요구

기사등록 2026/05/11 21:39:57

최종수정 2026/05/11 21:46:23

[서울=뉴시스] 자전거를 타다 다친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던 중 남편에게 폭언을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자전거를 타다 다친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던 중 남편에게 폭언을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 크게 다친 일을 계기로 남편에게 폭언과 인격 모독성 발언을 들었다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혼하자고 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여태껏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살았다"며 "싸울 때마다 남편이 '애들 두고 몸만 나가라'는 말을 반복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최근 둘째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얼굴 찰과상과 팔꿈치 골절상을 입었다. 당시 A씨는 병원을 찾기 위해 진료 가능한 곳을 알아보던 중 운동 중이던 남편에게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남편은 아이 상태를 걱정하기보다 "너는 애 안 보고 뭐 했냐", "집에서 도대체 하는 게 뭐냐"며 다짜고짜 A씨를 몰아세웠다. 이어 "애가 죽거나 장애가 생기면 어쩔 뻔했냐"며 욕설까지 퍼부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그는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치고 놀이터로 이동하던 중 둘째가 갑자기 속도를 내 먼저 달려갔다"며 "커브길에서는 속도를 줄이라고 계속 소리쳤지만 따라가는 사이 이미 넘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편은 "넌 애 볼 스타일이 아니다", "돈도 안 벌면서 애 보는 것조차 제대로 못하냐"며 비난을 이어갔고 시터를 쓰고 직접 돈을 벌어오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A씨도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왜 모든 책임을 나한테 돌리느냐"며 "평일과 주말 내내 운동과 시합만 다니고 아이들과 제대로 놀아준 적도 거의 없지 않느냐"고 맞섰다.

결국 A씨는 "더 이상 같이 못 살겠다"며 이혼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도 남편이 욕설과 몸매 비하를 했다"며 "카드값 잔소리도 대부분 아이들 생활비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혼만 해준다면 양육권도 포기하고 혼자 나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내가 잘한 선택인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남편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엄마가 저런 대접을 받으며 사는 모습을 아이들이 보는 것도 좋지 않다"며 "나와서 혼자 살아도 지금보다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아내를 존중하는 마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평소에도 폭언이 반복됐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는 "감정적으로 이혼을 서두르기보다 변호사 상담부터 받아보라"며 "아이에게 상처가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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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못 벌면서 애도 못 보냐"…아이 다치자 폭언한 남편에 '이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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