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NHS 의사 출신 헤게뒤스, 취임 축제서 기타 치며 '반전 매력'
![[부다페스트=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거리에서 총선 부분 개표 결과 발표를 접한 티서당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헝가리 총선에서 야당인 티서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배를 인정한 피데스당의 빅토르 오르반 현 총리는 16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2026.04.13.](https://img1.newsis.com/2026/04/13/NISI20260413_0001175331_web.jpg?rnd=20260413081503)
[부다페스트=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거리에서 총선 부분 개표 결과 발표를 접한 티서당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헝가리 총선에서 야당인 티서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배를 인정한 피데스당의 빅토르 오르반 현 총리는 16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2026.04.13.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16년 동안 헝가리를 철권 통치했던 빅토르 오르반 체제가 막을 내린 가운데, 새 정부의 보건장관 후보자가 광장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춤사위가 헝가리 새 시대의 강력한 상징으로 떠올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페테르 머저르 헝가리 신임 정부의 보건장관으로 내정된 졸트 헤게뒤스는 전날 부다페스트 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 축하 행사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막춤을 선보였다.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세계적인 정형외과 전문의로 알려진 그는 이날 무대 위에서 기타를 치며 열정적으로 몸을 흔들어 현장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헤게뒤스 후보자의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개인적 흥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음악이 시작되자 관객들이 이 순간을 얼마나 간절히 기다려왔는지 보였다"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당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난 이벤트 이후 사람들이 나를 록스타처럼 환호해주기 시작했다"며 감격해했다.
이번 댄스 소동은 헝가리 정세 변화와 맞물려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머저르 대통령과 그의 '티사(Tisza)'당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16년 만에 오르반 정권을 몰아냈다. 취임 행사 당일 헝가리 의사당에는 유럽연합(EU) 깃발이 다시 걸렸고,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지며 변화를 알렸다.
헤게뒤스 후보자는 자신의 춤이 헝가리 사회에 씌워졌던 무거운 짐이 벗겨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더 이상 출근길에 EU와 우크라이나를 향한 증오를 부추기는 관변 선전 포스터를 보지 않아도 된다"며 "정신 건강을 해치던 시각적 오염과 끔찍한 선전 선동이 사라진 자리에 신선한 공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헤게뒤스 후보자는 앞으로 헝가리의 무너진 보건 체계를 재건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그는 자신의 대중적 인기를 보건 정책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의사당 안에서 춤을 추지는 않겠지만, 국민에게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와 함께 춤추며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정신적 웰빙을 추구하는 '건강 의식 라이프스타일'을 장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페테르 머저르 헝가리 신임 정부의 보건장관으로 내정된 졸트 헤게뒤스는 전날 부다페스트 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 축하 행사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막춤을 선보였다.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세계적인 정형외과 전문의로 알려진 그는 이날 무대 위에서 기타를 치며 열정적으로 몸을 흔들어 현장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헤게뒤스 후보자의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개인적 흥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음악이 시작되자 관객들이 이 순간을 얼마나 간절히 기다려왔는지 보였다"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당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난 이벤트 이후 사람들이 나를 록스타처럼 환호해주기 시작했다"며 감격해했다.
이번 댄스 소동은 헝가리 정세 변화와 맞물려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머저르 대통령과 그의 '티사(Tisza)'당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16년 만에 오르반 정권을 몰아냈다. 취임 행사 당일 헝가리 의사당에는 유럽연합(EU) 깃발이 다시 걸렸고,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지며 변화를 알렸다.
헤게뒤스 후보자는 자신의 춤이 헝가리 사회에 씌워졌던 무거운 짐이 벗겨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더 이상 출근길에 EU와 우크라이나를 향한 증오를 부추기는 관변 선전 포스터를 보지 않아도 된다"며 "정신 건강을 해치던 시각적 오염과 끔찍한 선전 선동이 사라진 자리에 신선한 공기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헤게뒤스 후보자는 앞으로 헝가리의 무너진 보건 체계를 재건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그는 자신의 대중적 인기를 보건 정책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의사당 안에서 춤을 추지는 않겠지만, 국민에게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와 함께 춤추며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정신적 웰빙을 추구하는 '건강 의식 라이프스타일'을 장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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