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보안당국 앤트로픽과 간담회 개최…'자율해킹 AI' 위협 대응책 논의
SW 취약점 대응 '글래스윙' 참여 타진…백악관 기류가 변수
정부, 앤트로픽에 취약점 정보공유 요청…AI 보안 실무협력 논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26.01.15.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5/NISI20260115_0021128171_web.jpg?rnd=20260115152645)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26.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자율해킹 인공지능(AI)모델 '미토스'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우리 정부가 미토스 개발사인 앤트로픽에 취약점 정보 공개시 사전에 공유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미토스 등 고성능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우려되면서 우리나라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것이다.
앤트로픽은 이미 미토스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SW) 취약점을 선제 발굴하고 대응하기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자국내 52개 기관을 비롯한 사이버 보안 협의체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백악관이 글래스윙 참여사 확대에 부정적이라 이 협의체에 정식 합류할 지는 미지수다.
미국 주도 '글래스윙' 합류할까…백악관 문턱이 변수
한국 측에서는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 김명주 AISI 소장, 오진영 KISA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앤트로픽 측에서는 마이클 셀리토 글로벌 정책총괄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로 앤트로픽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가능성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글래스윙은 자사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를 중심으로 SW 취약점을 선제 발굴하고 대응하기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52개 기관 및 기업과 구성한 사이버보안 연합체다. 현재 미국 외에는 영국의 AI 안전연구소만 이름을 올린 상태다.
우리 정부도 이 논의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글래스윙 참여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확답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백악관이 보안상의 이유로 해외 정부의 참여 확대에 조심스러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관련 논의가 단기간에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해킹 정보 미리 공유하자"…앤트로픽에 긴급 요청
앞서 과기정통부는 AI 보안 분야 학계 전문가, 주요 정보보호기업,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참여기업 등과 함께 고성능 AI 모델의 사이버 위협 가능성을 점검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기존 정보보호 체계만으로는 AI 기반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정부는 보안 전문가인 화이트해커가 합법적으로 시스템을 공격해 약점을 찾는 ‘모의 침투’를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실제 공격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에 취약점을 찾아 보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만의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고성능 AI 모델이 취약점 탐지와 공격 자동화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방어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역량을 국내에서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이달 말 고성능 AI 모델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프론티어급 AI 모델의 성능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활용범위도 확대되고 있어, AI 혁신과 더불어 국민·기업이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며 "AI 모델의 안전성 확보,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 등 AI 위험에 대한 예방·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글로벌 AI 선도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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