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한미·대웅 등 'RSU 제도' 도입 확대
자사주로 임직원 성과보상…"선진국형"
"단기성과에 집중할수도" 우려도 공존
![[서울=뉴시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분석 실험을 진행 중이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2026.0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29/NISI20260129_0002051098_web.jpg?rnd=20260129091456)
[서울=뉴시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분석 실험을 진행 중이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2026.0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식 기반 임직원 성과 보상제도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임직원 대상 성과기반 중장기 보상 체계인 RSU(조건부 주식 보상) 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17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전체 발행 주식의 0.5%에 해당하는 39만주의 자사주를 지난달부터 오는 7월까지 분할 매입할 예정이다.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활용된다. RSU는 일정 조건을 달성해야 주식을 부여하는 보상 체계다. 일정 기간 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임직원에게 부여한다. 매출·이익 증대 등 회사의 장기 가치 상승에 기여한 성과에 대한 보상이다. 국내에서 RSU는 도입 초기로 한화그룹, 두산그룹, 네이버 등이 운영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구성원들은 최소 3년의 의무근무기간을 거친 후 주식을 부여받게 된다. 핵심 인재들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한다고 회사는 말했다. 성장과 보상이 선순환하는 임직원 주식 보상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미그룹도 올해 1월 약 7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임직원에 대한 생산성 장려금 주식지급(RSA) 목적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 회사는 작년 8월 주식 기반 성과 보상제도를 도입했다. 이 회사 주식 기반 보상제도는 크게 RSA(Restricted Stock Award)와 RSU(Restricted Stock Unit)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RSA는 기존의 PI(성과 인센티브)를 자기주식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임직원은 반기 평가 결과에 따라 PI 금액의 50~100%를 자기주식으로 선택해 받을 수 있다.
RSU는 매출 또는 이익의 증대, 신약 승인 및 기술 수출 등 기업가치 제고에 영향을 미치는 성과를 달성한 경우, 이에 공헌한 임직원에게 연봉의 최대 100% 상당 자기주식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지주사 대웅 등 대웅제약그룹 역시 RSU를 운영 중이다. 회사 경영에 기여했거나 기여할 가능성이 있는 임직원에게 보상하고, 중장기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RSU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인사위원회 검토를 통해 대상자와 부여 규모를 정한 뒤, 이사회 결의를 거쳐 당사자와 계약 체결 후 부여한다.
지난 2018년부턴 우수 인재 보상 및 동기 부여 목적으로 스톡그랜트(Stock Grant)를 시행했다. 매년 심의를 통해 기여도 높은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그랜트를 지급한다.
RSU는 단기 주가 변동에 민감한 스톡옵션과 달리 임직원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장기적으로 일치시키는 선진국형 보상 체계로 평가받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성장을 위해 자사주 매입의 적자도 감수하며 직원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임직원에게 실질적인 주인의식을 부여하고, 회사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부여 기능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실적에 연동된 보상이 강조되는 제도적 성격에 따라, 단기 성과 중심으로 흐를 수 있단 우려도 공존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성과를 낼 수 과제나 숫자만 늘리는 전략에 매몰될 수 있다"며 "주가가 내려가면 보상 금액도 줄어들 수 있는 점도 단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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