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차학연 "1인 2역 도전, 더 단단해졌죠"

기사등록 2026/05/14 06:00:00

쿠팡플레이 '로맨스의 절대값' 가우수 역

1인 2역 소화…파격적인 의상·분장 화제

"다시 한 번 학창시절 보낸 느낌 받았죠"

"김향기, 올곧게 서 있는 나무 같은 배우"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많은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어서 부담되고 힘이 들었지만 뿌듯했어요. 극 중에서 여러 캐릭터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은 제가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죠."

차학연(36)은 1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로맨스의 절댓값' 인터뷰에서 작품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로맨스의 절댓값'은 새로 부임한 꽃미남 선생님들을 주인공으로 BL 소설을 쓰는 여고생의 이중생활을 그린 하이틴 드라마다.

차학연은 주인공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수학 교사 '가우수' 역을 맡았다. 차갑고 까칠하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인물을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차학연은 "다시 한 번 학창시절을 보낸 느낌을 준 작품"이라며 "실제로 밥시간이 되면 급식소로 달려나가는 경험을 30대에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촬영하면서 청춘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IQ 156 멘사 회원이자 수학 천재로 나오는 배역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는 '일타 스캔들'에서 수학 강사를 연기했던 선배 정경호에게 조언을 구했다.

차학연은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외우라는 조언을 받았다"며 "경호형도 처음에는 이해하려고 했는데 판서도 느려지고 속도감도 떨어지니 찔러서 나올 때까지 외우라고 했다"고 전했다.

천재 수학 교사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자신의 방에 칠판을 가져다 놓고 판서 연습을 하고 조카를 불러 실전처럼 강의를 하기도 했다. 또한 실제 수학 강사들의 강의도 살펴봤다.

그는 "스스로 리허설을 많이 하는 편이다. 연기 공부를 할 수 있는 방이 있는데 그곳을 수업을 하는 환경으로 꾸며 놓고 판서 연습을 많이 했다. 하루는 조카를 불러 수업을 한 적도 있다"며 "많은 강사 분들의 강의를 봤는데 스타일이 다 달랐다. 그래서 저만의 색깔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냉정하고 이성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말투부터 교정해야 했다. 외형부터 날카로운 인상을 주기 위해 몸매도 마른 상태로 유지했다.

그는 "말투를 많이 고민했다. 한 달 정도 말투를 고치는데 시간을 보냈는데 지인들한테 공격적이라고 오해를 받기도 했다"며 "우수는 살이 찌면 안되는 캐릭터라 식단도 하고 유산소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차학연은 이번 작품에서 1인 2역을 소화했다. 그는 극 중 주인공이 쓰는 BL 소설 '우린 친구였어'에서 등장하는 '시온'을 함께 연기했다. 상상 속 '시온'과 현실 교사 '우수'를 오가며 코믹함과 진지함을 동시에 선보였다.

그는 "소설 속 장면은 함께한 배우들도 '이렇게까지 한다고요'라고 말할 정도로 연기했다"라며 "감독님이 '임팩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더 과한 연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여지없이 놀았다"고 했다.

그가 맡은 시온에 대해선 "시온과 우수는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시온이라는 캐릭터를 준비할 때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현장감에 의지했다.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활짝 열어두고 준비했다. 시온을 연기할 때는 기대하면서 현장에 나갔다"고 했다.

특히 긴 헤어피스와 빨간 가죽 재킷을 착용하거나 고대 수학자 피타고라스로 분장을 하는 등 파격적인 의상과 메이크업이 화제가 됐다.

그는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도전이었다"며 "소설 속 장면을 촬영할 때는 일반적인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헤어스타일이 많았다. 의상도 40~50벌을 준비해서 5~6시간 씩 피팅을 했다"고 전했다.

BL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로맨스의 절댓값'은 BL 장르 보다는 청춘의 성장물"이라며 "BL 소재가 있다고 해서 대단히 다르다고 느끼진 않는다. 그냥 대본에 나온 대로 이해했고 있는 그대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주인공 '여의주' 역을 맡은 김향기와 사제지간으로 호흡을 맞췄다. 차학연은 김향기보다 10살 많지만 베테랑 배우인 김향기에게 의지했다고 했다.

그는 "너무 베테랑이다. 나무처럼 올곧게 서있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 오랜 시간 연기한 힘이 참 큰 것 같다"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저는 너무 웃기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scene)의 무게를 잡아줬다. 향기씨는 리허설을 재밌게 해도 신에 들어가면 집중력이 남달랐다"며 "거기에 기대서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차기작은 올해 공개 예정인 JTBC 드라마 '골드디거'다. 그는 민영주(김희애)의 장남이자 영화 제작사 PD 서현철 역을 맡았다.
 
차학연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부담을 안고 있지만 시작하고 나면 에너지를 얻는 편인 것 같다"며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대본을 많이 읽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 "최근 코미디나 로맨스를 주로 했는데 진한 장르물에서 악역을 맡고 싶은 욕심이 있다. 사극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룹 빅스 데뷔 14주년 기념 행사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빅스는 올해 초 팬 콘서트 '케이스 넘버. 빅스'(Case No. VIXX)를 진행하며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 바 있다.

그는 "최근에 멤버들을 만나서 어떤 걸 하면 좋을지 얘기를 나눴다"며 "당장 이야기할 순 없지만 조용히 일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로맨스의 절댓값'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총 16부작으로 현재 10회까지 공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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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차학연 "1인 2역 도전, 더 단단해졌죠"

기사등록 2026/05/14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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