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 가능성 커" vs 이란 "후퇴 정당화 목적"(종합)

기사등록 2026/05/07 10:28:00

PBS 인터뷰 "합의 안되면 폭격…고농축 우라늄 반출·핵시설 중단 주장

타스님 "美제안, 수용 불가능한 조항 포함…갈리바프 美작전 중단 조롱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개최된 소상공인들과의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5.0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개최된 소상공인들과의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5.0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합의 가능성이 크다"며 연일 낙관론을 띄우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적 행동에서 물러나는 것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라며 진전설을 부인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 내 시설을 공습했으며 이란은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8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후속 종전 협상은 성과 없이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한 없이 휴전을 연장했지만,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불안한 휴전을 이어온 양국은 전쟁을 종식하고 핵 협상의 틀을 마련할 1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 도출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내주 방중 전 이란과 합의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내주 예정된 중국 방문 이전에 합의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오는 14~1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PBS와 통화에서 이란과의 합의 타결을 낙관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만 예전에도 그랬던 적이 있어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면서도 "다시 합의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합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예전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는데,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겠다는 얘기다.

조만간 이란과 대면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담을 위해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파견할지에 대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우리는 이곳에서도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05.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05.
그러면서 "어쩌면 마지막 회담쯤에는 어딘가에서 서명식을 할 것이다"면서 "협상 타결이 매우 가깝다. 만약 그들이 동의하면 이것은 끝날 것이고,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폭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구체적인 핵 협상의 틀을 마련하는 한쪽 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회수, 이란의 핵시설 운영 중단에 대한 내용이 합의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이 아마도 미국으로 반출될 것인지에 대해 "아마가 아니다. 그것들은 미국으로 보내진다"고 단언했다.

이란이 지하 핵시설을 가동하지 않는다는 점도 합의안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그들은 선의의 차원에서 상당 기간 그렇게 운영할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말이다"고 했다.

민간 용도의 3.67%의 핵 농축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니다. 그것은 협상의 일부가 아니다"며 "그건 아주 적은 양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협상 내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중에 앞서 합의가 이뤄질지에 대해 "가능하다"면서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게 이상적일 것이다"고 답했다.

중국이 원유 구매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란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가 합의를 이룬다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가볍게 할 것이고, 따라서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고 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지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것이지만 솔직히 이 상황이 끝나면 제기할 문제가 별로 없을 것이다"며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끝나지 않는다면 다시 그들을 마구 폭격해야 한다"고 했다.

[테헤란=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 광장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 참가자가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 남성 뒤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을 꿰맨 모습이 담긴 대형 홍보물이 걸려 있다. 2026.05.07.
[테헤란=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 광장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 참가자가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이 남성 뒤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을 꿰맨 모습이 담긴 대형 홍보물이 걸려 있다. 2026.05.07.
▲이란, 美 제안에 "수용 불가능한 조항 포함"

6일 타스님 통신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가까워졌다는 보도에 대해 소식통을 인용 "이란은 아직 수용 불가능한 일부 조항이 포함된 미국의 제안에 공식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타스님 통신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매체다.

소식통은 "미국 언론의 선전은 트럼프가 최근의 적대적 행동에서 후퇴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트럼프의 행동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었으며 애초에 실행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제안을 제시하자 미국은 자신들의 제안서를 보내온 뒤 새로운 단계의 모험주의와 적대 행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란이 답변을 검토하던 중 미국이 다시 한번 현명하지 못한 접근 방식을 취하면서 검토 작업이 일시 중단되었다"며 "트럼프가 후퇴한 후 이란이 해당 사안에 대한 검토를 재개했으며 결론에 도달하는 대로 중재자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미국이 현실을 인지하기 위해 얼마나 더 시행착오를 반복해야 할지 알 수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미국은 무력과 위협의 언어가 이란에는 통하지 않으며 미국과 적대 세력들이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점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란 협상단 수석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의 탈출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중단한 것을 조롱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날 믿어봐(Trust Me Bro)' 작전은 실패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서 '가짜 액시오스(Operation Fauxios)'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액시오스를 겨냥해 '가짜(faux)'라는 불어를 섞어 가짜 작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트럼프 "이란과 합의 가능성 커" vs 이란 "후퇴 정당화 목적"(종합)

기사등록 2026/05/07 10:28: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