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美판사 "유럽 동맹 이탈·물가 급등…트럼프 정치적 타격"
"민주당 의회 장악 예상되는 2027년 이후 탄핵 동력 형성 전망"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군인 어머니의 날'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07.](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1234023_web.jpg?rnd=2026050708093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군인 어머니의 날'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07.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미국의 이란 공격이 전략적 성과 없이 오히려 이란의 군사적 위상만 높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내 물가 상승과 유럽 동맹국 이탈까지 겹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약화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6일(현지 시간) 전직 뉴저지주 고등법원 판사 출신 법률가이자 정치평론가인 앤드루 나폴리타노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대(對)이란 전쟁은 미국 입장에서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나폴리타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미국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오지 못했으며 목표였던 이란의 핵물질과 탄도미사일 역량 약화에도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국제적 신뢰도와 국내 지지 기반 모두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미국 전역에서 연료·식품 물가가 급등한 반면 독일·프랑스·스페인·영국 등 유럽 동맹국들은 이번 전쟁 참여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의 군사 지원 거부 이후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왔다. 그는 지난 3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겨냥해 “돕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며 동맹국들을 압박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일(현지 시간) 유럽산 자동차 관세 인상과 독일 주둔 미군 철수 방침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 조치들이 이란 전쟁 과정에서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않은 유럽 국가들에 대한 보복 성격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 CBS는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유럽 동맹국들이 이란 전쟁에서 제공한 지원 수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우리를 전혀 도와주지 않았고 스페인은 끔찍했다"고 공개 비판하며 유럽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나폴리타노는 "유럽 국가들은 이번 충돌을 미국의 국가 안보가 아닌 이스라엘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따른 전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역시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는 분쟁 지역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전쟁의 최대 수혜자로 이란을 지목하며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좌절시킨 강력한 군사국가로 부상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나폴리타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이 법적·헌법적으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공화당이 장악한 현 의회는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 1월 이후에는 탄핵 절차를 추진할 정치적 동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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