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로등에 韓전통문양 적용하자" 제안…서울시 "어렵다"

기사등록 2026/06/16 09:18:05

"전통을 박물관에 가두지 않고 거기로 꺼내야"

市 "기와진회색 사용 중, 현시점 도입 어려워"

[서울=뉴시스] 관악구 신림역 일대에 설치된 안심가로등. 2025.09.07. (사진=관악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관악구 신림역 일대에 설치된 안심가로등. 2025.09.07. (사진=관악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시내 가로등에 한국 전통 장식을 적용하자는 제안에 서울시가 적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국민신문고에서 "서울 전역에 한국 전통 모티브를 담은 가로등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A씨는 "현재 경복궁 등 일부 역사 지구에 전통 양식을 차용한 가로등이 설치돼 있으나 특정 구역에만 한정돼 도시 전체의 통일된 정체성을 형성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지 관리 비용은 최소화하되 전통미는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은 단순화된 전통 요소, 현대 소재,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의 조합"이라며 "이미 경복궁 등 일부 지역에서 전통 가로등을 운영해온 데이터가 있어 이를 설계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짚었다.

A씨는 "유리에는 한옥 안에서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등불의 따뜻함을 재현하며 보행자에게 시각적 편안함을 제공하자"며 "문살에는 프레임에 전통 문살 패턴을 적용해 낮에는 조형미로, 밤에는 빛의 무늬로 이중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전통을 박물관에 가두지 않고 시민들이 매일 걷는 거리로 꺼내야 한다"며 "서울에서 시작한 이 변화가 대한민국 모든 도시의 밤을 한국의 빛으로 채우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강북구 삼양로, 노후 가로등 교체…9억 7천여만원 투입. 2024.07.09. (사진=강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북구 삼양로, 노후 가로등 교체…9억 7천여만원 투입. 2024.07.09. (사진=강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서울시 도로시설과 도로조명팀은 A씨 제안을 채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서울시 가로등은 '서울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변 경관에 어울리며 기능 중심의 간결한 형태 및 구조를 가진 디자인으로 설치되고 있다"며 "또 서울을 대표하는 색 중 하나인 기와진회색을 사용해 일관되고 정돈된 가로 이미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과 서울시 내 가로등의 일관성을 고려했을 때 현시점에서 전통 모티브 가로등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사료된다"며 "도로 경관 개선 사업을 진행할 때 전통적인 요소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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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로등에 韓전통문양 적용하자" 제안…서울시 "어렵다"

기사등록 2026/06/16 09:18: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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