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유지 계약 등으로 가려진 재산 내역 쟁점
규제하는 은행 주식 소유 가능성…이해충돌 여지
트럼프 금리 인하 압박에 발맞추나…작은 연준 주장
![[워싱턴=AP/뉴시스]30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가 2011년 11월28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1일 오후 11시)께 열릴 예정이다. 2026.04.21.](https://img1.newsis.com/2026/01/30/NISI20260130_0000964625_web.jpg?rnd=20260131003318)
[워싱턴=AP/뉴시스]30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가 2011년 11월28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1일 오후 11시)께 열릴 예정이다. 2026.04.2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1일 오후 11시)께 열릴 예정이다. 인준안이 통과되면 약 8년 만의 의장 교체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워시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성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2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민주당 측 문서에 따르면 이들은 청문회에서 워시 후보자의 재산 공개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며 반대 여론을 결집할 계획이다.
앞서 워시 후보자는 정부윤리청(OGE)에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비밀 유지 계약 등을 이유로 일부 투자처에 대한 구체적인 내역 공개를 거부했다.
민주당 측은 "워시 후보자의 보유 자산을 공개 검토할 수 없다면, 그가 규제 책임을 맡게 될 연준 의장으로서 이해관계를 판단하는 것이 불가하다"며 지적할 전망이다.
연방법은 공직자가 중앙은행의 감독을 받는 은행의 주식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워시는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운용하는 펀드 '저거너트'에 크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해당 펀드가 최근 연준 규제를 받는 은행 회사(버크셔힐스번코프, 인베스타홀딩 등)의 주식을 소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워시 후보자가 이 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최소 1억 달러에 달한다.
워시 후보자의 2006년 이사 인준을 도왔던 리처드 페인터는 "고위직 지명자가 취임 전 투자 자산을 매각하기로 합의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라면서도 "내가 신뢰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그간 트럼프 행정부 행보를 고려할 때 '절대 반대'를 고수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AP/뉴시스] 사진은 지난 7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건물에서 촬영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의 문장.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1일 오후 11시)께 열릴 예정이다. 2026.04.21.](https://img1.newsis.com/2025/05/08/NISI20250508_0000317881_web.jpg?rnd=20250508032936)
[사진=AP/뉴시스] 사진은 지난 7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건물에서 촬영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의 문장.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1일 오후 11시)께 열릴 예정이다. 2026.04.21.
WSJ은 "워시 후보자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협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후보자라서 민주당이 더욱 강하게 워시 후보자를 몰아붙일 것 같다"고 전했다.
워시 후보자는 지난 1월 지명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기조에 맞춰왔다고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호응하는 인물로 차기 의장을 지명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워시 후보자는 연준 이사를 지낼 당시 '매파(통화 긴축)'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인공지능(AI)발 생산성 향상이 저금리를 뒷받침한다거나, 대차대조표 축소를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중동 사태로 사실상 금리를 낮추기는 쉽지 않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3%로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는 사전 공개된 모두 발언문에서 "대통령 등이 금리에 관한 견해를 밝힌다고 해서 통화 정책의 독립성이 특별히 위협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통화 정책을 엄격하고 독립적으로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WSJ은 이날 청문회에서 2008~20009년 금융위기 당시 은행 구제금융 협상에서 맡았던 역할,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월가 투자자들과 관계, 암호화폐 투자에 관한 입장 등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집중 공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N은 "워시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종합할 때, 그는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행사한 광범위한 권한과 대차대조표 확장보다는 '자제하는' 연준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연준 내부 상황에 관한 질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워시는 "연준에 쓸모없는 인력이 너무 많다"며 인준안이 통과되면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N은 "이번 청문회는 워시 후보자가 세계 경제가 지각변동하는 시점에 통화 정책을 어떻게 재편할지 시험하는 첫 번째 자리"가 될 것이라며 중동 전쟁에 관한 의견도 변수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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