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내수 부진·외부 충격 이중 압박”
![[서울=뉴시스] 호르무즈 해협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7/NISI20260327_0002095429_web.jpg?rnd=20260327152623)
[서울=뉴시스] 호르무즈 해협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는 이란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3.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7일 신보(信報)와 홍콩경제일보, 나우재경(NOW 財經), 회항통신(匯港通訊)에 따르면 피치 레이팅스는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핵심 과제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6월 말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빚어질 때는 성장률이 이같이 낮아진다고 내다봤다.
피치 보고서는 기본 시나리오에선 2026년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3%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목표 4.5~5.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 신용 전망이 내수 약세로 계속 제약을 받고 있다고 평가한 보고서는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에너지 공급 충격과 무역 혼란, 글로벌 수요 둔화를 통해 추가적인 외부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비록 한시적인 휴전으로 더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리스크는 저하했지만 석유 운송과 지역 물류 정상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중국의 신용 압력은 한층 증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용 부담은 전반적으로 확산하기보다는 특정 산업에 집중될 공산이 농후하다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특히 화학 업종이 타격을 많이 받는 대상으로 꼽혔다. 원유, 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시장의 공급 긴축이 원재료 비용을 끌어올리고 설비 가동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고 수직계열화가 미흡한 기업일수록 타격이 크다고 분석됐다.
석유와 천연가스 하류 부문도 수익성 압박에 직면할 전망이다. 다만 국유 대형 기업이나 수직계열화된 그룹은 상대적으로 충격 흡수 능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정책 측면에서 중국 정부의 대응이 수요보다 공급 측에 계속 치우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계 지출 회복 여력이 제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소비 촉진 정책의 효과가 제한적으로 예상되는 반면 산업 고도화와 제조업 지원 정책은 수요 개선 속도를 웃도는 공급 능력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부채 부담 증가와 가격 결정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시장 부진도 여전히 전 산업의 신용 상황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보고서는 지목됐다.
최근 주택 판매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6년 연간 판매액은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완화적 금융 정책의 효과도 제한적이고 부문별로 차이가 클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외부 충격에도 금융 환경은 비교적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풍부한 국내 유동성과 낮은 시장 금리가 채권 시장의 안정성을 지탱하고 있지만 이러한 환경 개선이 민간 부문의 신용 수요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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