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충 주유엔 중국대사, 유엔 총회서 주장
![[유엔본부(뉴욕)=신화/뉴시스] 푸충 주유엔 중국대사가 지난해 11월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개혁과 관련한 유엔 총회 연례 토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4.17](https://img1.newsis.com/2025/11/19/NISI20251119_0021065847_web.jpg?rnd=20251119085117)
[유엔본부(뉴욕)=신화/뉴시스] 푸충 주유엔 중국대사가 지난해 11월 1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개혁과 관련한 유엔 총회 연례 토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4.17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이 유엔(UN)에서 호르무즈해협 관련 유엔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함에 따라 상황 악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전날(현지 시간) 유엔 총회의 안전보장이사회 거부권 사용 문제에 관한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푸 대사는 "지난 7일 유엔 안보리에서 호르무즈해협 관련 결의안 초안을 거부함으로써 정세 악화를 막았고 임시 휴전 합의와 대화·협상 개시를 위한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던진 이번 한 표는 평화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책임을 다한 선택"이라며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고 역사의 검증을 견뎌낼 수 있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결의안에 담긴 중동 국가들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도 무력 사용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푸 대사는 "안보리의 행동은 정세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승인받지 않은 군사행동에 합법적인 외피를 씌워서는 안 되고 무력 사용에 대한 통행증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을 향해서도 "중국은 걸프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국제적으로 통행하는 해협의 항행 자유와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고 보는 만큼 이란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호르무즈해협의 정상적인 항행을 조속히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미국을 향해서는 "군사 배치 강화와 표적 봉쇄 조치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위"라며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문제는 이란 전쟁의 파급 효과"라고 말해 근본 원인이 이란에 대한 공격에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휴전 협정과 미국·이란의 파키스탄 협상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레바논 정세가 휴전 상황에 역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앞서 지난 7일(현지 시간) 유엔 안보리에서 표결에 부쳐진 호르무즈해협 관련 유엔 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바 있다.
해당 결의안은 당초 해협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무력 사용 등 각국이 '필요한 모든 수단(all necessary measures)'을 동원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가 이후 각국이 조율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으로 수위가 낮아졌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해당 결의안에 대해 무력 남용 우려 등을 들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부결됐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가운데 최소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상임이사국 5개국 가운데 한 국가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채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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