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부설 기뢰 위치도, 제거 방법도 모른다"

기사등록 2026/04/11 09:46:56

최종수정 2026/04/11 10:08:25

호르무즈 완전 개방 응하지 못하는 기술적 이유

소형 선박으로 부설…미국도 위치·수량 파악 못해

미군 기뢰 제거 능력도 한계…해협 개방 늦어질 듯

[서울=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이후 비(非)이란 유조선이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가봉 국적 유조선은 UAE산 연료유 7000톤을 싣고 인도로 향했지만, 이용 항로와 통행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기뢰 위험을 이유로 대체 항로를 제시하며 통행을 제한하고 있어 해상 물류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이후 비(非)이란 유조선이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가봉 국적 유조선은 UAE산 연료유 7000톤을 싣고 인도로 향했지만, 이용 항로와 통행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기뢰 위험을 이유로 대체 항로를 제시하며 통행을 제한하고 있어 해상 물류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의 위치를 모두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거할 능력도 부족해 해협을 더 많은 선박 통행에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호르무즈 해협을 신속히 개방하라는 요구에 이란이 응하지 못하는 이유이며 11일 파키스탄에서 만나는 미-이란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인 지난달 소형 선박들을 이용해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다.

기뢰와 더불어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 위협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다른 선박의 수를 최소화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이란에 전쟁에서의 최대 협상 카드를 제공했다.

이란은 통행료를 내는 선박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해협을 통한 항로를 열어 두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선박들이 해상 기뢰와 충돌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발령했으며, 반관영 언론들은 안전 항로를 보여 주는 지도를 공개했다.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무질서하게 부설했기 때문에 그 항로들은 상당히 제한돼 있다. 이란이 모든 기뢰를 어디에 설치했는지 기록했는지조차 불분명하다. 그리고 위치가 기록된 경우에도 기뢰가 원래 부설한 위치를 벗어나 떠다니거나 이동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부설됐다.

기뢰를 제거하는 것은 부설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미군은 기뢰 제거 능력이 취약해 기뢰 제거 장비를 갖춘 연안 전투함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도 자신이 부설한 기뢰조차 신속하게 제거할 능력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2주간 휴전 합의를 발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을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8일 "기술적 한계를 적절히 고려하여" 해협이 통행에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아라그치의 기술적 한계 언급이 이란이 기뢰를 신속히 찾거나 제거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그치는 현재 회담을 위해 이슬라마바드에 와 있다. 해협 개방을 요구하는 트럼프의 요구를 감안할 때, 수로를 통한 안전한 통행을 얼마나 빨리 늘릴 수 있느냐는 문제가 논의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뢰를 투하한 이란의 소형 선박들을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은 이란이 기뢰를 정확히 얼마나, 어디에 부설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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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부설 기뢰 위치도, 제거 방법도 모른다"

기사등록 2026/04/11 09:46:56 최초수정 2026/04/11 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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