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 삼진쇼에도 덤덤한 류현진 "삼진 욕심 전혀 없어…야수 믿고 던진다"

기사등록 2026/04/07 22:24:09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7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이닝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04.07. myjs@newsis.com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7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이닝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04.07.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복귀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삼진을 솎아냈지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덤덤했다.

"삼진 욕심은 전혀 없다"는 것이 류현진의 말이다.

류현진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4피안타(1홈런)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한 뒤 "삼진 욕심은 전혀 없지만 이런 날도 한 번씩 있어야 좋을 것 같다"며 "오랜만에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 그냥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진쇼를 펼친 류현진은 한화의 6-2 승리를 견인하면서 시즌 첫 승리도 수확했다. 지난 1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점)하고도 승리를 놓친 아쉬움을 덜었다.

류현진은 최고 시속 146㎞의 직구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어던지며 삼진쇼를 펼쳤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은 것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다 돌아온 2024년 이래 처음이다.

MLB 진출 전 마지막 KBO리그 등판이었던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에서 10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잡은 이후 약 13년 7개월, 4933일 만에 한 경기에 10개 이상의 삼진을 솎아냈다.

9이닝 기준으로는 2012년 7월 24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실점하고 완투승을 거둔 이후 5005일 만이다.

류현진은 "MLB에서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은 경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2012년 10월 4일 넥센전은 기억이 난다"면서 "이전에도 삼진을 잡아야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당시에는 구속 차를 이용해 삼진을 잡았는데, 최근에는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내가 삼진 잡을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야수를 믿고 해야할 것 같다"고 농담한 뒤 웃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개인 통산 1499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류현진은 1500탈삼진 고지도 점령했다. MLB에서 11년을 보내고 왔음에도 역대 7번째로 개인 통산 1500탈삼진을 채웠다.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7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07. myjs@newsis.com
[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7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07. [email protected]
KBO리그 통산 246번째 경기에서 1500탈삼진을 돌파해 선동열이 가지고 있던 종전 최소경기(301경기)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39세 13일인 류현진은 2002년 8월 11일 한화 송진우가 작성한 종전 최고령 달성 기록인 36세 5개월 26일도 갈아치웠다.

류현진은 "KBO리그 개인 통산 1500탈삼진 기록을 지난 등판을 마친 후 알았다. 아무래도 1개는 빨리 잡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며 "1회에 삼진을 잡은 덕분에 편안하게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1회말 '천적' 최정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은 것은 '옥에 티'였다. SSG 리드오프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1500탈삼진을 채웠지만, 최정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추운 날씨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1회에 감각을 빠르게 잡지 못해 제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스트라이크존을 조금씩 벗어나는 공이 볼이 된 것이 아쉬웠다"며 "그러다보니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정타로 이어졌는데, (최)정이 형이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이 형은 아직까지도 까다로운 선수"라며 3회를 떠올렸다.

류현진은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레디아에 중전 안타를 맞은 후 또다시 최정을 상대했다. 그런데 에레디아가 도루를 하다 비명횡사해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솔직히 3회에 에레디아 선수에게 살짝 고마웠다"고 말한 류현진은 "정이 형이 홈런을 친 직후였고, 투아웃에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이 오늘 경기의 포인트였다"고 돌아봤다.

이날 타선이 3회초 3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어준 덕에 승리 투수가 된 류현진은 "올 시즌 타선이 경기 초반에 빅이닝을 많이 만든다. 더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다"며 "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타자를 빨리 승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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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 삼진쇼에도 덤덤한 류현진 "삼진 욕심 전혀 없어…야수 믿고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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