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물가 1% 폭등 전망…이란 전쟁발 '기름값 쇼크' 현실로

기사등록 2026/04/06 11:01:42

최종수정 2026/04/06 11:38:24

갤런당 1달러 급등한 휘발유 가격이 CPI 밀어올려.…2022년 이후 최대폭 상승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찬물'…중동 에너지 자산 파괴로 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중동사태로 국제유가의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국제유가가 나오고 있다. 2026.04.0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중동사태로 국제유가의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국제유가가 나오고 있다. 2026.04.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이란 전쟁의 여파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3월 물가 지표가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가파른 월간 상승폭이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약 1달러 상승한 것이 물가 폭등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노동통계국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름값 급등이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근원 물가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5주 동안 이어진 분쟁으로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중동의 주요 에너지 자산이 공격받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를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중단 사태라고 평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는 5일(현지시간) 중동 에너지 자산의 피해로 인해 전쟁이 끝난 뒤에도 원유 공급에 차질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다음 달 생산 쿼터를 소폭 증액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는 상징적인 조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압력이 완고하게 지속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새로운 인플레이션 위험과 노동 시장의 안정세가 맞물리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안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3월 고용 지표와 낮은 실업률을 고려할 때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웡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발표될 물가 데이터 역시 금리 인하의 근거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오는 8일(현지시간) 전후로 3월 정책 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정책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중동 분쟁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6일(현지시간) 서비스업 지수와 10일(현지시간) 소비자 심리 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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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물가 1% 폭등 전망…이란 전쟁발 '기름값 쇼크' 현실로

기사등록 2026/04/06 11:01:42 최초수정 2026/04/06 11: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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