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사상 첫 月800억弗 돌파…반도체 사이클, 중동 전쟁 충격 상쇄(종합2보)

기사등록 2026/04/01 11:45:36

산업부, 3월 수출입동향 발표…수출 48.3%↑

반도체 수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경신

15대 품목 중 10개 품목↑…車 수출 보합세

'유가 급등' 석유제품 수출↑…단가에 반영

9대 지역 중 7개 지역↑…美中 수출 증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수입 7.0%↓

무역수지 257억弗 흑자…14개월 연속 흑자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로,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넘겼다.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4.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로,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넘겼다.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여동준 기자 =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48.3%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넘겼다. 수출은 견인한 건 반도체로, 월간 기준으로 첫 300억 달러를 상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수출 증가세는 10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무역수지 역시 14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정부는 중동 사태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였다.

지난달 수입은 13.2% 늘어난 604억 달러(90조8416억원)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 달러(38조7129억원) 흑자를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1.9% 증가한 3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일평균 수출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엄중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로 집계됐다.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증가세는 10개월째 이어졌다. 무역수지도 257억4000만 달러(38조7129억원) 흑자를 기록해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원)로 집계됐다.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증가세는 10개월째 이어졌다. 무역수지도 257억4000만 달러(38조7129억원) 흑자를 기록해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 수출, 전년比 151.4% 증가…월 기준 역대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 151.4% 증가한 328억3000만 달러(49조3763억원)의 수출액을 올렸다.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역시 월 기준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서버 투자 확대와 함께 일반 서버향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다.

DDR(더블데이터레이트)4 가격은 지난해 3월에 비해 863% 증가했고, DDR5 가격도 630% 증가했다. 낸드 플래시 단가 역시 같은 기간 605% 상승했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출은 12개월 연속 해당 월 중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컴퓨터 수출은 3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업 데이터 생산이 증가하면서 스토리지를 위한 SSD 중심 인프라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선통신기기 수출 역시 6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69% 늘었는데, 휴대폰 완제품 위주 수출이 늘어난 덕을 봤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는 최근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AI 수요라든지 반도체 수요 감소에 대해 전망을 하고 있다"며 "다만 최소한 상반기 이상까지는 긍정적인 추세로 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2025.12.0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2025.12.01. [email protected]

중동發 물류 차질에…자동차 수출 '보합세'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2.2% 증가한 6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일부 물류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보였다.

내연기관차 수출은 35억5000만 달러로 15.1% 감소했지만 전기차 수출이 8억9000만 달러로 32.1% 늘었고, 하이브리드차 수출 역시 18억5000만 달러로 38.1%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 주력 품목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다양한 지역에서 처방 실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수출은 리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단가가 개선돼 36% 증가한 9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평균 선가와 인도 물량이 모두 늘어 10.7% 증가한 35억 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철강 수출은 봄철 철강산업 성수기 진입효과로 물량은 늘었으나 단가가 하락해 2.2% 감소한 2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강 실장은 "자동차 수출 중 중고차 수출은 중동과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로 많이 나갔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러스를 기록했다는 건 굉장히 의미 있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적용되던 15% 상호관세는 효력을 상실하게 됐다.  다만 우리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철강 등 품목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진은 22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6.02.22.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적용되던 15% 상호관세는 효력을 상실하게 됐다. 다만 우리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철강 등 품목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진은 22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6.02.22. [email protected]

석유제품·석유화학 일제 증가…국제 유가 급등 영향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해 금액 기준 54.9% 증가한 5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물량 기준으로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통제 시행일인 13일 이후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약 5%, 11%,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중동사태에 따른 나프타 수급 차질이 있었으나, 유가 급등으로 수출단가 하락세가 개선돼 5.8% 소폭 증가했다.

중동 전쟁의 영향이 본격화된 3월 4주차에는 수출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27일부터 수출 제한에 들어간 나프타의 지난달 수출 물량도 22%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중동사태로 인한 전방기업의 보수적 생산계획으로 인해 1.5% 감소한 14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가전 수출 역시 국외 정세 불안정성으로 수요가 줄어 7.7% 감소한 5억9000만 달러였다.

강 실장은 "석유제품은 기저 효과라든지 정기 보수라든지 이런 형태에 따라서 매월 월간 단위로 변동성이 상당히 있다"며 "석유제품의 전체 수출의 물량은 월초에는 기존 계약분 수출 영향으로 증가했었지만, 현재는 동월대비 100% 이내에서 수출을 적절히 관리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적용되던 15% 상호관세는 효력을 상실하게 됐다. 다만 우리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철강 등 품목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진은 22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철강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2026.02.22.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적용되던 15% 상호관세는 효력을 상실하게 됐다. 다만 우리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철강 등 품목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진은 22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철강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2026.02.22. [email protected]

對中, 64% 증가한 165억弗…對美 수출도 훈풍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64% 증가한 165억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컴퓨터 등 다수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덕이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47.1% 늘어난 163억4000만 달러였다.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세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자동차·차부품·이차전지·바이오헬스 등 품목이 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미 반도체 수출은 37억 달러로 전년 대비 392%나 늘었고, 컴퓨터 수출도 13억6000만 달러로 273% 증가했다.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발생 등으로 대다수 품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49.1% 감소한 9억 달러로 확인됐다.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34% 늘어난 13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 철강 등 일부 품목 수출이 부진했으나,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EU로의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 수출이 고르게 증가해 19.3% 증가한 7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창원=뉴시스]한화오션이 건조한 친환경 LNG 운반선.(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2026.02.27.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한화오션이 건조한 친환경 LNG 운반선.(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2026.02.27. [email protected]

에너지 수입 7.0% 감소…무역흑자, 월 기준 최대치

지난달 수입은 13.2% 늘어난 604억 달러(90조8416억원)를 기록했다.

중동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증한 탓에 에너지 수입은 7.0% 감소한 93억7000만 달러였으나, 에너지 외 수입이 510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9% 증가하며 수입을 밀어올렸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 달러(38조7129억원)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월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14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

올해 3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498억3000만 달러 흑자인 상황이다.

정부는 수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중동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중동 상황이 글로벌리하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를 들면 특히 반도체 영향 또는 AI 투자에 대해서 어떻게 영향을 줄지에 장·단기에 따라 다를 걸로 본다"며 "단기간에 그친다면 반도체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추세는 계속 이루어질 걸로 보여지고 장기로 갔을 때는 전 세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이에 따라서 부정적 영향도 배제할 수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 상시 점검하여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수출기업의 마케팅·물류·자금 등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품목·시장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여 수출 상승 흐름을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17. bjko@newsis.com
[세종=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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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사상 첫 月800억弗 돌파…반도체 사이클, 중동 전쟁 충격 상쇄(종합2보)

기사등록 2026/04/01 11:45: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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