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야생조류·익산 의심사례 등 위험 지속 판단
AI 농장 60건·야생 63건…3개 혈청형 첫 동시 검출
ASF·구제역은 안정세…야생멧돼지·백신관리 강화
![[무안=뉴시스] 전남도,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 검출 농장 방역현장. (사진 = 전남도 제공). 2026.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9/NISI20260319_0002088244_web.jpg?rnd=20260319143353)
[무안=뉴시스] 전남도,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 검출 농장 방역현장. (사진 = 전남도 제공). 2026.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위험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특별방역 대책기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반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FMD)은 큰 확산 없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존 관리 체계를 유지하되 사후 관리에 방점을 찍는다.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철원 야생조류에서의 AI 검출과 전북 익산 산란계 농장 의심 사례 등으로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 AI 특별방역 대책기간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동절기(2025~2026 시즌) AI는 가금농장 60건, 야생조류 63건 등 총 123건 발생했다. 특히 유럽 등 해외에서 발생이 급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시기에 첫 발생이 확인됐고, 야생조류 검출 지역도 확대되며 방역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H5N1, H5N6, H5N9 등 3개 혈청형이 동시에 검출됐고 바이러스 감염력도 기존 대비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중수본은 농가 신고 중심에서 벗어나 정밀검사와 위험지역 집중 점검 등 능동형 예찰을 강화해 전체 농장 발생의 37%를 조기 발견했다.
현재 철새 북상으로 개체 수가 줄면서 위험도는 다소 낮아졌지만,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4월에도 산발적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경기·충남·충북·경북·전북·전남·세종 등 7개 시도를 '심각' 단계로 유지하고 소독·출입통제·입식 전 점검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행정명령과 집중 소독주간도 동일하게 연장된다.
ASF는 올해 1월 강릉에서 시작돼 3월 중순까지 24건 발생했지만 이후 추가 확산은 멈춘 상태다. 다만 기존 야생멧돼지 중심 전파에서 벗어나 오염 사료 등 인위적 요인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양상이 확인됐다.
중수본은 전국 단위 검사와 사료·도축장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전체 발생의 58%를 조기에 발견하며 확산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외국인 근로자 입국 관리, 불법 축산물 차단, 사료·도축 전 단계 점검 등 전 주기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봄철 출산기를 맞는 야생멧돼지에 대한 포획·수색도 확대된다.
구제역은 1월 말 이후 총 3건 발생에 그쳤고 2월 말 이후 추가 사례는 없다. 전국 소·염소에 대한 일제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서 4월 초부터는 항체 형성에 따른 안정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접종 미흡 개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4월 15일까지 특별방역 대책기간을 연장하여 전국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위험도가 높은 7개 시도는 심각 단계를 지속해 강화된 방역관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가금농가는 철저한 방역관리를 지속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철새가 완전히 북상할 때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4월에도 산발적으로 추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모든 가금농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동절기 방역 과정에서 기존과 다른 전파 양상과 새로운 위험요인이 확인된 만큼 변화된 방역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현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문가 TF를 구성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등 방역 정책 전반을 재점검할 계획"이라며, "사전 예방 중심의 방역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차단방역, 진단·검사법, 가축처분 등 현재 방역 정책을 재검토해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보완·개선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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