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30억 규모 자사주 취득

기사등록 2026/03/30 12:14:55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사진=한미반도체) *재판매 및 DB 금지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사진=한미반도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미반도체는 곽동신 회장이 사재로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곽 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총 565억원(69만3722주) 규모의 회사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취득 예정 시기는 다음 달 27일이다. 장내에서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취득이 완료되면 곽동신 회장의 지분율은 33.57%로 높아진다.

곽 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재로 자사주를 매입해오고 있다. 주가가 오를 때나 내릴 때나 변함없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이유는 단순한 지분 확보를 넘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시장에서 한미반도체 열압착(TC) 본더의 기술력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전달하기 위함이다.

자사주 취득의 배경에는 곽동신 회장의 경영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곽 회장은 평소 워런 버핏의 평생 파트너이자 투자자인 찰리 멍거(Charlie Munger)의 '복리 효과'와 '장기 투자'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곽 회장은 "찰리 멍거가 강조한 '훌륭한 기업을 적절한 가격에 사서 오래 보유하라'는 원칙을 경영에 적용했다"며 "한미반도체는 오랜기간 독보적인 기술력을 축적하며 성장해 왔다. 경영자이자 1대 주주로서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를 믿고 주주들과 함께 장기적인 성장의 결실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지난 1998년 한미반도체에 입사해 올해로 28년째 현장을 지키며,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 왔다. 2007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해와 2008년 창업자 고(故) 곽노권 회장으로부터 총 550억원을 증여 받았다. 2008년 당시,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약 1400원대였으며 시가총액은 1700억원이었으나, 이달 초 주가는 30만원을 넘어서면서 시가총액은 30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이는 증여 당시와 비교해 시가총액이 약 177배 증가한 결과다.

한미반도체는 AI(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HBM 생산에 필수적인 TC 본더 장비 분야에서 71.2%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HBM4 양산이 본격화된 가운데, 한미반도체는 HBM4용 'TC 본더 4' 장비 공급을 통해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말에는 '와이드 TC 본더'를 출시해 차세대 HBM인 '와이드 HBM'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AI 반도체 패키징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 대비 40% 이상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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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30억 규모 자사주 취득

기사등록 2026/03/30 12:14: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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