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hite House App 티저
언론 거치지 않은 '직접 소통' 강조

사진 백악관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최근 미국 백악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전 세계적인 궁금증을 자아냈던 의문의 영상들이 알고 보니 백악관 공식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알리는 사전 예고(티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백악관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짧은 영상 두 건이 게시됐다. 첫 번째 영상에는 한 여성이 "곧 론칭되는 거죠?"라고 묻자 남성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답하는 음성이 담겼고, 두 번째 영상은 노이즈와 함께 성조기 형상이 스쳐 지나가는 연출로 묘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해당 영상들은 게시 직후 해킹설부터 암호 해석설까지 난무하며 2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소동의 실체는 'The White House App'의 정격 출시로 밝혀졌다. 백악관은 앱 출시를 공식화하며 "라이브 스트리밍과 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근원지로부터 어떠한 필터도 없이 직접 전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언론의 편집이나 해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정부의 메시지를 국민들의 스마트폰으로 즉각 전송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실리콘밸리 출신의 인사가 자리 잡고 있다. 에어비앤비(Airbnb) 공동 창업자인 조 게비아가 백악관 최고 디자인 책임자(Chief Design Officer)로서 앱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정부의 디지털 서비스를 민간 기업의 혁신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았으며, 이번 앱 출시를 통해 그 첫 결과물을 선보이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앱 출시가 단순한 정보 전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한다. 백악관이 유통 채널을 직접 소유함으로써 레거시 미디어의 영향력을 무력화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통해 국민의 관심사와 정책 반응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중간자 없는 '직접 소통' 도구를 확보했다는 점은 향후 미 정치 지형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행보는 정부 효율부(DOGE)의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관료제를 우회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유통 구조를 지배하려는 전략은 현 행정부의 핵심적인 통치 스타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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