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자급률 8%로"…농식품부, 고품질 중심 밀 산업 재편 착수

기사등록 2026/03/26 11:18:47

농식품부, 제2차 밀 산업육성 기본계획 수립·발표

2030년 밀 재배면적 5만㏊, 생산량 20만t 달성 목표

수요 맞춤 생산 전환 계획…"고품질 중심 지원 강화"

블렌딩 확대·비축 개편 방침…유통 단계 품질 표준화

급식·바우처 연계 통해 국산 밀 소비 기반 확대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전남 완도군은 2022년 6월15일 노화읍 맥류단지에서 '우리밀'을 처음으로 수확했다고 밝혔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2.06.15. kykoo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전남 완도군은 2022년 6월15일 노화읍 맥류단지에서 '우리밀'을 처음으로 수확했다고 밝혔다. (사진=완도군 제공). 2022.06.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정부가 국산 밀의 품질을 높이고 수요 기반 산업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내놓았다. 생산 확대 중심에서 벗어나 '품질·수요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 2030년까지 자급률 8% 달성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밀 산업육성 기본계획(2026~2030년)'을 수립·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국산 밀의 품질 신뢰도를 높여 수요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밀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1차 계획(2021~2025년)에서는 생산 기반 확충에 주력하면서 재배면적이 2020년 5200㏊에서 2025년 9100㏊로 1.7배 이상 늘고, 밀 재배 농업경영체도 3010개소에서 5657개소로 1.9배 확대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밀 품질 균일성 부족으로 수요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균일한 품질의 밀 생산·유통 체계를 구축해 고품질 국산 밀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2차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특히 2차 계획에서 ▲수요에 기반한 효율적 생산 체계구축 ▲고품질 밀 유통 활성화 ▲소비가 생산을 견인하는 선순환 체계구축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밀 재배면적 5만㏊, 생산량 20만t을 달성하고 자급률을 8%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수요 맞춤 생산 전환…"고품질 중심 지원 강화"

생산 단계에서는 우선 평가 기준을 기존 단지 규모와 교육 컨설팅 이행율 중심에서 1등급 밀 생산율과 품질균일도 중심으로 개편한다.

시설·장비 지원과 공공비축 밀 물량 배정 등 각종 정부 밀 관련 사업 예산도 고품질 밀을 생산하는 우수 단지 중심으로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또 현장 컨설팅을 의무화해 재배 역량을 높이고, 기후나 토양과 같이 단지별 세부 특성을 반영한 재배 매뉴얼을 매년 현장에 보급한다. 이를 통해 컨설팅이 밀 생산 농가의 재배 역량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제과·제빵용 종자 가격을 최대 60%까지 낮추고, 밀 비축 시 정부 매입 가격도 품질에 따라 차등화해 농가의 고품질 생산을 유도한다. 기후변화 대응 재배기술 개발과 가공 적성 품종 연구도 병행한다.

블렌딩 확대·비축 개편…유통 단계 품질 표준화

유통 단계에서는 지원 기준을 건조·저장 시설 중심에서 '블렌딩' 시설 중심으로 전환한다.

밀 블렌딩이란 단백질 함량과 수분, 재배 지역 등이 다른 밀을 혼합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고 이를 가공업체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정부 비축 밀 블렌딩 공급을 시범 운영한 결과 단백질 표준편차가 0.89에서 0.13으로 85% 감소하는 등 품질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식품부는 민간 시설 구축 전까지 정부 비축 밀을 블렌딩 공급해 국산 밀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민간 블렌딩 밀 수요 확대를 위한 기반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밀 비축 제도 운영을 개편하고 매입 시 품질별 매입 단가 차등 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매입량 배정 기준도 재배면적과 함께 고품질 밀 생산량과 품질균일도를 추가 적용한다.

정부 비축 밀도 기존 2년 이상 보관 후 민간 시장에 일괄 할인 공급해 방식에서 1년 보관 후 용도별·품질별 할인율을 차등화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특히 하등품 밀은 일반 가공용 시장에서 분리해 주정용 등 특수시장에만 공급할 계획이다. 고품질 밀의 유통 비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또 비축 밀을 신소재 및 신산업 연구개발(R&D)용으로 제공하고 제품화도 지원할 방침이다.

급식·바우처 연계…국산 밀 소비 기반 확대

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도 강화된다. 홍보사업의 경우 일회성 소비 촉진 행사 중심에서 벗어나 세대별·수요처별 맞춤형 홍보, 공공 급식 및 먹거리 관련 정부·지자체 사업과의 연계 등을 적극 확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단체급식 대상 '국산 밀 데이'를 확대하고, 임산부 친환경 식품 지원사업 및 농식품 바우처 사업과 연계해 소비 기반을 넓힌다.

아울러 국산 밀 사용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수입 밀 의존도를 낮추고, 계약재배 지원 요건 완화와 제분비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민간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생산자와 가공업계, 유통업계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해 산업 전반의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밀 산업이 새롭게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수요에 기반한 효율적 생산 체계구축, 고품질 밀 유통 활성화, 소비 문화 조성 등 주요 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제2차 밀 산업육성 기본계획(2026~2030년)'을 수립·발표했다. 사진은 관련 인포그래픽. (사진=농식품부 제공) 2026.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제2차 밀 산업육성 기본계획(2026~2030년)'을 수립·발표했다. 사진은 관련 인포그래픽. (사진=농식품부 제공) 2026.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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