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신약 키운다"…제약·바이오벤처 지원 사격

기사등록 2026/03/24 15:00:00

중기부 및 복지부, '육성 전주기 협업 방안' 발표

'4업 전략'으로 기술개발부터 글로벌 진출 지원

[서울=뉴시스] 제약·바이오 벤처 육성 전주기 협업 방안.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약·바이오 벤처 육성 전주기 협업 방안.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6.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제약·바이오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제약·바이오 벤처 육성에 속도를 낸다. 범부처간 지원 체계 구축으로 연 매출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기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보건복지부(복지부)는 24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합동 정책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약·바이오 벤처 육성 전주기 협업 방안(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중기부가 지난 1월 30일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약·바이오 벤처의 신약 창출 기반을 뒷받침하고자 기획됐다.

최근 국내외 의약품 시장은 다양한 성과를 내면서 유망 산업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2023년 기준 반도체 산업의 3배 규모, 조선 산업의 12배 수준으로 커졌다. 우리나라 역시 바이오 의약품 수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고 의약품 파이프라인 세계 3위를 달성했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벤처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지만 신약 개발 과정에서 성장 공백이 존재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신약 개발의 장기간·고위험 구조로 임상 단계에서 자금 단절, 기술 사업화 지연 등을 겪는 경우가 있어서다.

이에 중기부와 복지부는 기업 성장 단계와 신약 개발 전 주기를 연계하는 통합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중기부는 기업 성장 단계별 사업화·연구개발(R&D) 자금 지원에, 복지부는 생태계 협업과 임상단계의 타켓팅 지원에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블록버스터 창출 후보 기업을 육성하고 K-바이오 의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성숙(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3.2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성숙(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3.24. [email protected]

 양 부처의 협업 방안은 '4업(UP) 전략'으로 ▲혁신 자금 공급을 통한 스케일업 ▲개방형 혁신을 통한 성과 창출 스피드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혁신 생태계 레벨업 ▲현장 중심 협업형 정책 설계를 통한 시너지업으로 구성됐다.

금전 지원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의 규모 확대를 돕고자 민간 운영사가 유망기업에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후속 투자 및 R&D를 돕는 '스케일업 팁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양 부처가 유망 제약·바이오벤처를 발굴하고 R&D 및 사업화 자금, 인프라 활용 등을 추가 평가 없이 패키지로 지원한다.

기술보증, 국가신약개발사업 같은 후속 R&D에서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정책펀드를 연계해 후보 물질 발굴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환경을 만드는 등 '이어달리기형 지원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신속한 기술이전과 신약 개발 성과 창출을 위한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기회도 확대된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업체 간 협업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지원사업을 펼치고 일본의 쇼난 아이파크, 미국의 보스턴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 같은 해외 거점 진출도 돕는다.

특히 국내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고자 제약벤처, 인공지능(AI) 벤처, 제약사 등 다양한 주체 간 협력을 지원한다. 'AI벤처-제약벤처', '제약사-벤처' 간 협업 R&D를 신설하고 의료데이터 활용 방안,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기준 개편 등을 검토한다.

아울러 혁신 생태계를 위한 R&D 인프라와 규제 개선에 힘쓴다. 연구 장비와 데이터 공동 활용 체계를 도입하고 클러스터 간 연계를 위한 버추얼 플랫폼을 만든다. 현장 수요 기반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제약·바이오 벤처 특화 통계와 모니터링도 시행한다.

제약·바이오 벤처 정책의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자 부처 합동으로 신규 사업도 진행한다. 'AI 활용 제약·바이오벤처-제약사 공동 R&D 사업'으로 신약개발 초기 단계 협업을 돕는다. 'K-바이오 기술사업화 함께 달리기 프로그램'으로 기술 개발 전략 수립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통합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협업으로 제약·바이오 벤처의 성장 단계별 지원 공백을 해소하고 글로벌 기술 이전과 임상 진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투자-R&D-사업화-글로벌 진출'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국내 기술이 해외 시장에서 상업적 성과로 이어지는 K-바이오 성장 사다리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제약·바이오벤처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선도형 경제로 도약하는 핵심 주체인 만큼 정부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해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혁신이 산업의 성장으로, 산업의 성장이 다시 국민 건강 증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제약·바이오벤처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투자, 협력, 사업화가 제때 이어지지 못해 성장의 속도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유망 제약·바이오벤처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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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3/24 1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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