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도 자식인데 왜 내냐"…장모 식당서 60만원 '먹튀'한 남편

기사등록 2026/03/23 18:18:00

[서울=뉴시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는 2년 전 소개팅으로 만난 남성과 결혼한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는 2년 전 소개팅으로 만난 남성과 결혼한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공짜를 지나치게 챙기려는 남편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는 2년 전 소개팅으로 만난 남성과 결혼한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연애 시절부터 각종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품을 잘 타 왔다. 단순 라디오 사연 당첨뿐 아니라 부모님 해외여행까지 보낼 정도로 운이 좋아 A씨의 집에는 TV, 주방용품, 커피머신 등 각종 사은품이 빼곡했다.

A씨는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이 돈을 막 펑펑 쓰고 이런 게 너무 싫었는데 (남편은) 검소해서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짠돌이라서 별로 기대 안 했는데 고급 레스토랑에서 반지를 주면서 프러포즈했다"고 덧붙였다. 프러포즈 당시에도 남편은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식사권에 당첨됐다"며 자랑했다. A씨는 "그래도 이 사람하고 살면 실속 있게 살겠다 싶어서 결혼 생각을 확고하게 굳혔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갈등은 A씨 부모가 식당을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손님이 적어 고민하던 장인·장모를 돕겠다며 남편이 직장 동료들과 회식을 주선했지만, 식사비 약 60만원을 지불하지 않고 떠난 것.

당시 A씨 어머니는 서비스로 내준 음식값을 제외하고 일부 비용만 받을 생각이었고, 사위가 돈을 낸다고 하자 쑥스러운 마음에 한 차례 사양했다. 그러나 남편은 "역시 우리 장모님 최고다. 다음에 또 오겠다"고 말한 뒤 돈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에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남편은 "사위도 자식인데 어떤 자식이 자기 부모님이 하는 식당 가서 계산하고 오냐", "내가 돈이 아까워서 그런 줄 아냐"고 반박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말문이 막힌다. 이분은 돈 아끼는 걸 넘어서서 지금 인간관계가 이런 식이면 다 무너진다. 이거 현명한 것이 아니라 아둔하고 무지한 방법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원가도 안 내고 오는 건 우리 부모님 생존에 위험이 된다고 정확하게 얘기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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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도 자식인데 왜 내냐"…장모 식당서 60만원 '먹튀'한 남편

기사등록 2026/03/23 18:18: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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