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더 빛나는 별빛"…이 장면 어떻게 촬영된거야?[BTS 컴백]

기사등록 2026/03/23 06:00:00

최종수정 2026/03/23 06:28:40

BTS 컴백 광화문 공연, 23대 카메라 셋업

투입되는 방송 장비 무게만 16만4500㎏

이글아이 시스템 등 등 특수 카메라 사용

비트 따라 잦은 화면 전환으로 아쉬움도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03.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가장 깊은 밤에 더 빛나는 별빛, 밤이 깊을수록 더 빛나는 별빛."
약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 발매 기념 광화문 광장 무대. 1시간 남짓 공연이 끝날 무렵 피날레를 장식한 앵콜곡 '소우주(Mikronkosmos)' 떼창 장면은 광화문 광장에서 시청 앞까지 이어진 아미밤(응원봉)과 휴대폰 플래시 빛 물결을 이글아이 카메라가 역동적으로 담아내는 부감샷이 적용됐다. 별들보다 반짝이는 팬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기 위해 빛의 바다를 우주 공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장엄한 스케일로 연출한 순간이다.

아미밤 물결은 하나의 거대한 성단처럼 보이기도 했다. 팬들을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공연 참여자의 일부로 설계한 것이다. 또 멤버들이 서로 마주 보며 노래할 때 배경으로 광장에 가득 찬 팬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게 해 가수와 팬이 하나의 우주 안에 있다는 유대감을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BTS 무대에는 라이브 공연의 가장 멋진 앵글을 담아내기 위해 23대의 카메라로 구성된 촬영 셋업을 갖췄다. 1.6㎞가 넘는 거리에 있는 여러 건물 옥상에 다양한 카메라가 설치됐다. 투입되는 방송 장비 무게만 16만4500㎏이다.
[사진=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 넷플릭스 투둠) 2026.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 넷플릭스 투둠) 2026.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상공 이동형 이글아이 시스템, 타워캠 XL, 레일 이동식 타워 카메라 등 특수 카메라가 다수 사용됐다. 이글아이는 공연장 공중에 와이어를 설치해 카메라가 상하좌우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찍는 시스템이다. 하늘을 나는 새의 눈으로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타워캠 XL은 원통형 기둥 위에 카메라가 달린 형태로 아파트 3~4층 높이인 10m까지 기둥이 쑥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높이를 조절한다. BTS 멤버들을 위아래로 훑는 장면이 이 카메라로 촬영됐다.

레일 이동식 카메라는 무대 앞쪽 레일을 따라 빠르게 옆으로 이동하면서 동시에 카메라를 높여 무대 전체 구성과 안무 대형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때 사용된다.
[사진=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 넷플릭스) 2026.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 넷플릭스) 2026.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공연 시작은 새 앨범 수록곡 '바디투바디(Body to Body)'였다. 한국 민요 아리랑 선율을 인용한 곡으로 국립국악원 연주자와 가창자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 퍼포먼스에서 제작진들은 지면 밀착형 스테디캠을 활용해 무용수들의 선을 따라 흐르는 듯한 카메라 움직임에 신경 썼다. 특히 광화문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 로우 앵글을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멤버들의 칼군무 너머로 경복궁 처마선이 걸리는 것도 공연 장소의 의미를 담기 위해서였다.

언뜻 보면 새로운 파리를 상징하는 라데팡스를 닮은 큐브 무대도 이런 의도를 보여준다. 정면샷에서는 경복궁 전통적인 풍경이, 후면샷에서는 한국판 타임스퀘어 느낌의 대형 전광판이 즐비한 현대식 건물들이 보인다. 이와 함께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이 한 화면에 담겨 전통과 현대, BTS와 팬들의 공존과 상호작용을 담아냈다. 큐브 모양의 무대 지붕 최고 높이는 14.7m로 5층 건물 높이다. 스테이지 너비는 17m에 달한다.
[사진=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 넷플릭스 투둠) 2026.0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을 기념해 'BTS 컴백 라이브 :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 넷플릭스 투둠) 2026.0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공연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았던 건 타이틀곡 '스윔(SWIM)'이다. 광화문을 따라 물길이 흐르는 듯한 미디어 아트는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시각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 퍼포먼스에서는 지면 밀착형 스테디캠을 활용해 무용수들의 선을 따라 흐르는 듯한 카메라 움직임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특히 광화문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 로우 앵글을 의도적으로 배치했다. 멤버들의 칼군무 너머로 경복궁 처마선이 걸리는 것도 공연 장소의 의미를 담기 위해서다.

제작진들은 또 RM 부상으로 격렬한 안무 대신 표정과 상반신샷 중심으로 카메라 워킹 시나리오를 수정했다. RM의 익스트림 클로즈업 비중이 유독 많은 이유다. RM 부상 소식에 걱정했던 팬들은 클로즈업된 그의 눈빛을 보고 안도하게 했다.

다만 한 컷당 유지 시간이 1.5~2.5초 간격으로 짧아 몰입을 오히려 방해했다는 시청평이 나왔다. 인물에 집중하기보다는 시각적 화려함과 구도 다양성에 치중했다는 평가다. 기본 카메라 셋업 외에도 드론을 비롯해 각종 카메라가 총동원하다보니 1시간 동안 담아낼 카메라 구도가 많았다. 이를 두고 "아티스트의 퍼포먼스 집중도를 떨어트렸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번 공연은 중계가 아닌 실시간으로 완성되는 뮤직비디오를 염두에 두고 제작하면서 곡의 비트에 맞춰 컷을 넘기는 비트 매칭 스위칭 기법이 사용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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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더 빛나는 별빛"…이 장면 어떻게 촬영된거야?[BTS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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