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만·홍해 운송 중단 결정
선박 안전 우려에 긴급 경로 변경
글로벌 해운사도 운항 중단 확산
중동 물류 차질 장기화 우려 커져
![[서울=뉴시스]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 (사진=HMM) 2024.0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1/24/NISI20240124_0001465987_web.jpg?rnd=20240124093152)
[서울=뉴시스]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 (사진=HMM) 2024.0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전쟁 상황으로 중동 해역의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HMM이 해당 지역 화물 운송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선박과 선원 안전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또 기존 선박이 안전한 대체 노선이나 항구로 배를 돌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 보전을 위해 컨테이너당 1000달러(약 146만원)를 부과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화주는 상당한 추가 비용 지출과 함께, 목적지가 아닌 제3의 항구에서 화물을 인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HMM은 11일 화주 고객에게 공지를 보내 아라비아만, 홍해, 아프리카 동부 해역을 포함한 중동 항로 화물 운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HMM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업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면서 해당 해역의 안전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과 화물, 승무원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미 운송 중인 화물은 기존 항로 대신 안전한 항만으로 우회하는 '디비에이션(Deviation)' 조치를 적용한다.
필요할 경우 가장 가까운 안전 항구에서 화물을 하역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또 항로 변경과 하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영향을 받는 모든 화물에 대해 컨테이너당 10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과한다.
해당 비용에는 하역과 보관, 재운송 준비 등 관련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다.
이미 예약됐지만 선적되지 않은 화물은 현재 상황에서 운송이 불가능하다.
터미널이나 컨테이너 야드에 도착한 화물은 반출되거나 화주 부담으로 처리된다.
HMM은 아라비아만과 홍해, 아프리카 동부 항만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예약도 즉시 중단했다.
HMM 관계자는 "전쟁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고 선박이 해당 해역을 운항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예약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해운업체들도 유사한 조치를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
세계 2위 해운업체 머스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의 운항을 중단했다.
중동행 화물에는 컨테이너당 약 1800달러 수준의 긴급 화물 인상분을 적용하고 있다.
세계 1위 해운사 MSC도 중동으로 향하는 화물 예약 접수를 무기한 중단했다.
프랑스 해운업체 CMA CGM은 2000달러에서 최대 4000달러에 이르는 긴급 분쟁 할증료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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