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해운사 CEO "중동 사태로 해운비 상승…결국 소비자 부담"

기사등록 2026/03/11 11:15:11

컨테이너당 비용 200달러↑…일부 노선 운임 최대 20% 상승

식량 수입 의존국 물류 혼란 우려

"美-이란-이스라엘, 합의 없인 항로 정상화 어려워"

[호르무즈=AP/뉴시스]2023년 5월 19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항행하고 있다. 세계 3대 해운사인 머스크가 중동 사태로 일부 화물 비용이 최대 20% 올랐으며, 이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3.11.
[호르무즈=AP/뉴시스]2023년 5월 19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항행하고 있다. 세계 3대 해운사인 머스크가 중동 사태로 일부 화물 비용이 최대 20% 올랐으며, 이는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03.1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중동 사태 여파로 상승하는 해상 운송 비용이 결국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3대 해운사인 머스크의 빈센트 클럭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 시간) BBC 단독 인터뷰에서 "연료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그 변동분을 고객에게 반영하는 것이 기존 계약 방식"이라며 "결국 이번 비용 상승도 고객에게 전가되고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소재 머스크는 컨테이너 운송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장난감, 의류, 전자제품 등 소비재를 세계 곳곳으로 운송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해운사들은 안보 위협으로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홍해 항로도 피하고 있다. 유엔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사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 7명의 선원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클럭 CEO는 "희망봉을 돌아가는 긴 항해와 높은 유가로 해운 비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지고 있다"며 "추가 비용이 표준 20피트 컨테이너당 약 200달러에 달해 일부 노선에서는 운송비가 15~20%가량 인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입 식량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육상 수송과 트럭을 이용해 대응하고 있지만, 해상 운송만큼 대규모 물량을 처리하기 어려워 석유화학 제품 등 일부 수출 품목은 후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미국과 프랑스는 해협 봉쇄에 대응하고자 해군이 선박을 호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클럭 CEO는 "효과적인 보호가 최소한의 임시방편은 될 수 있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이 어떠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며 외교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해협) 전 구간을 방어하려면 해군의 상당한 주둔이 필요할 것"이라며 "통행량이 매우 많고 해협이 좁아 영구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물류기업 KN시익스플로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선박 132척이 걸프만에 묶여 있는 상태다. 일부 선박이 위치를 숨기기 위해 트랜스폰더(선박식별장치)를 끈 것으로 알려져,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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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해운사 CEO "중동 사태로 해운비 상승…결국 소비자 부담"

기사등록 2026/03/11 11:15: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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