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처에 교섭 요구"…삼성·하이닉스, 반도체 팹 건설 지연 우려에 '긴장'

기사등록 2026/03/10 11:52:08

플랜트 노조, 발주처 상대 교섭요구 예고

반도체 업체, 슈퍼사이클 맞아 생산시설 확충

노조 파업시 공기 지연…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

[용인=뉴시스]김종택 기자=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분주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02.08. 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김종택 기자=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분주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0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박나리 기자 = 노란봉투법이 10일 본격 시행되자 반도체 제조시설(팹)을 확충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법 시행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장(플랜트) 건설 근로자들이 원청인 건설사뿐만 아니라 삼성과 하이닉스와 같은 발주처를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겠다고 예고하면서다.

발주처와의 교섭 불발을 이유로 건설 근로자들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반도체 팹 준공 일정도 연기될 수 있다.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 금융비용 증가 등 손실로 이어지고, 중장기적인 반도체 생산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노란봉투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법리 검토를 이어가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로 반도체 업계가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진입하면서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생산능력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4공장에 신규 라인을 증설 중이고, 5공장도 지난해 말 공사가 재개돼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SK하이닉스도 2027년 2월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4개의 팹을 건설할 예정이다.

다만, 반도체 공장을 짓는 플랜트 건설 근로자들이 발주처를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반도체 제조업계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플랜트 건설은 보통 발주처가 시공사(건설사)를 선정해 공장 건설과 관련한 전 과정을 맡긴다. 건설사는 이 과정에서 주요 공정별 전문업체에 하도급을 주는데, 노란봉투법에는 전문건설업체와 계약한 근로자들이 원청인 건설사를 상대로 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담겼다.

[수원=뉴시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사진=뉴시스 DB)2026.02.03.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사진=뉴시스 DB)[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데 플랜트 노조는 원청인 건설사는 물론, 사업비를 대고 있는 삼성과 하이닉스 등 반도체 팹 발주처를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플랜트를 건설하는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발주처를 상대로 교섭 요구를 할 수 있는 지 법리 검토 등에 나서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노조 등이 발주처에도 교섭을 요구하겠다고 해 이같은 요구가 법규에 맞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회사에 교섭 요구가 온 것은 없지만, 향후 교섭 요청이 들어오면 법에 따라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교섭 대상이 늘고, 이에 따른 사업 지연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교섭의 대상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사내 분쟁도 많아질 것"이라며 "기업의 모든 절차가 느려지면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노조가 반도체 제조업체에 교섭을 요구하고, 향후 쟁의로 이어진다면 공사가 지연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발주처에 교섭 요구"…삼성·하이닉스, 반도체 팹 건설 지연 우려에 '긴장'

기사등록 2026/03/10 11:52:0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