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비중 큰 경유, 휘발유 가격 넘어서
친환경차에 밀린 경유차 침체기 가속화
경유차 다수 판매 중인 수입차 타격 불가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93.3원으로 전날보다 3.9원 올랐다.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15.37원으로 집계됐다. 2026.03.08.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8/NISI20260308_0021199699_web.jpg?rnd=20260308102622)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93.3원으로 전날보다 3.9원 올랐다.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15.37원으로 집계됐다. 2026.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최근 국내 주유소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디젤(경유) 승용차의 '가성비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경유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선택돼 온 경유차 수요가 더욱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73.2원으로 평균 휘발유 가격(1950.2원)을 넘어섰다.
전국 기준으로도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930.9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인 1906.6원을 25원 웃도는 수치다.
![[서울=뉴시스] 국내 기름값이 열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50원을 넘어섰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02079724_web.jpg?rnd=20260310094111)
[서울=뉴시스] 국내 기름값이 열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950원을 넘어섰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석유 제품 가운데 경유의 수급 불균형이 가장 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요가 가장 높은 경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가격 역시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경유 가격 급등이 경유차 시장 침체기를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은 연비가 좋고 연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유로 가성비 차량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싸질 경우 디젤 차량의 핵심 장점이 약화되면서 소비자 선택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경유차 수요는 이미 감소세가 뚜렷하다. 환경 규제 강화와 특유의 진동·소음 문제 등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시장에서 입지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경유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신규 등록 대수 10만대 이하를 기록하며 친환경차 시대에 사실상 퇴장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자동차는 총 169만5000대로, 이 중 전기차는 22만1000대로 전체의 13%를 차지하며 경유차(8만6000대·5%)를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경유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디젤 차량의 시장 축소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휘발유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마친 상태여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 경유차 모델을 다수 판매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폭스바겐 등 내연기관 라인업에서 경유 모델 중심의 판매 전략을 유지해 온 브랜드의 경우 판매 감소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유가 휘발유 가격을 웃도는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들의 심리에서 '경유=가성비'라는 공식이 깨지기 때문에 경유차 판매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경유차 선호도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유 가격 인상은 판매량 감소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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