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이 밀어 올린 유가 110달러…"150달러 간다" 경고

기사등록 2026/03/09 10:38:01

미·이스라엘 공습 열흘째, WTI 주간 35% 폭등 '역대 최대'

시장선 인플레 공포에 미 증시 선물 일제히 하락

미국 휘발유 갤런당 3.45달러 기록…1주일만에 16% 상승

[서울=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원유 수송 해상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8일(현지 시간) 국가 유가가 해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원유 가격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하기 전보다 약 50% 상승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원유 수송 해상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8일(현지 시간) 국가 유가가 해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원유 가격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하기 전보다 약 50% 상승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열흘째 이어지며 중동 사태의 공포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덮졌다. 국제 유가가 장중 배럴당 110달러 선을 돌파하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현지 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 45분(한국 시간 9일 오전 9시 45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22% 폭등한 배럴당 109.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 역시 18% 이상 오르며 배럴당 109.42달러를 기록 중이다.

두 원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11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미 원유 가격은 지난 한 주간 약 35% 급등했다. 이는 1983년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가가 거래 시작 직후 100달러를 돌파하자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단기적인 유가 상승은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는 대가로 치르기에는 아주 작은 가격"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공격할 계획은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몇 주 내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시장의 불확실성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다우 선물(-1.71%), S&P500 선물(-1.66%), 나스닥 선물(-1.99%) 모두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45달러를 기록해 일주일 만에 16% 상승했다.

에너지 시장의 가장 큰 공포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다. 이란 고위 관계자가 중동 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보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해협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사실상 선박 통항이 중단된 상태다.

선박 추적업체 보르텍사(Vortexa)에 따르면 현재 약 1600만 배럴의 원유가 해협 뒤편에 묶여 있다. 이로 인해 산유국들의 저장 공간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생산 감축이 잇따르고 있다.

맥쿼리의 에너지 전략가 비카스 드위베디는 "해협 폐쇄가 몇 주만 지속되어도 연쇄 충격으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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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3/09 10:38: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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