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주변국 공격에 사과 표명…"중단 가능성 언급"

기사등록 2026/03/07 17:24:14

미국 무조건 항복 요구는 '헛된 꿈' 일축…계속 항전 시사

[뉴욕=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의도가 없다고 선언했다. 2025.09.25
[뉴욕=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의도가 없다고 선언했다. 2025.09.25

[두바이=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7일 주변 걸프국에 대한 공격에 사과 의사를 표하며 이를 중단 가능성을 밝햤다.

아울러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의 ‘무조건 항복’ 요구를 강하게 비판해 중동전쟁이 장기화할 우려를 부추겼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이란 국영 TV에서 방영한 사전 녹화 연설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무조건 항복은 “그들이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헛된 꿈”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중동 주변 국가들을 공격한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표하며 이러한 공격이 군 내부의 의사소통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이러한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새벽 이란이 걸프 아랍 국가들을 향해 강도 높은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과 이란을 겨냥한 공습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는 오전에 반복적으로 공격을 당했다.

새벽 바레인에서는 이란 공격으로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샤이바 대형 유전을 향해 접근하던 드론을 격추했고 미군이 주둔한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로 날아오던 탄도미사일도 요격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도 오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정부는 방공 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국제선 이용객이 가장 많은 공항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미사일 경보가 울리자 출국 대기 승객들이 공항 내 철도 터널로 대피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두바이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별도 공지 때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예룸살렘에선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날아오자 큰 폭발음이 들렸고 이스라엘 전역에서 주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했다.

이스라엘 응급 구조 당국은 현재까지 즉각적인 사상자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러엘에 1억51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무기판매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무조건 항복하지 않는 한 협상하지 않겠다고 언명했다.

미국 당국은 앞으로 8일째 이어지는 이번 전쟁에서 가장 강력한 폭격 작전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자국이 자위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군사 능력과 지도부, 핵 프로그램을 주요 목표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쟁의 구체적인 목표와 일정은 여러 차례 바뀌었으며 미국은 때때로 이란 정권 교체나 새로운 지도부 등장을 염두에 둔 발언도 내놓았다.

중동전쟁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드 알카아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이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걸프 지역 에너지 수출이 광범위하게 중단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미국 기준 원유 가격은 6일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중동 지역 분석가들은 이란의 전략적 판단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카타르 정부가 지원하는 위성 방송 알자지라에 기고한 지역 분석가는 이란이 “역사적 규모의 전략적 오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우디 국영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 칼리드 빈 살만 왕자와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아심 무니르 원수는 이날 리야드에서 회담을 열고 이란의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핵무기 보유국인 파키스탄은 상호 방위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협정은 어느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을 양국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란 대통령, 주변국 공격에 사과 표명…"중단 가능성 언급"

기사등록 2026/03/07 17:24:1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