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평화 중재 시작"…트럼프는 "무조건 항복해야"(종합3보)

기사등록 2026/03/07 08:53:44

중·장기전 불사 의지 피력…이란 후계구도 관여 재확인

트럼프 강경 발언에 국제유가 급등…WTI 89달러 돌파

트럼프·백악관, 이후 수위 조절…"미국에 위협 안될때"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학 스포츠 관련 원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3.0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학 스포츠 관련 원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3.07.
[서울·워싱턴=뉴시스] 권성근 기자,  이윤희 특파원 = 이란에 대한 미국의 대대적인 군사작전이 일주일째 지속 중인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평화협상 중재 노력이 시작됐다고 밝히자, 한층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다만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는 무조건 항복이란 이란 군사력이 무력화된 상황을 뜻할 수도 있다며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은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그 후 위대하고 수용할 만한 지도자를 선출하면, 우리의 수많은 훌륭하고 용감한 동맹국 및 파트너들은 이란을 파멸의 위기로부터 구출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할 것이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나으며,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은 위대한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날 오전 SNS에 "일부 국가들이 중재 노력을 시작했다"며 평화 협상 참여 의향을 드러낸 이후 나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다만 "우리는 이 지역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으나, 국가의 존엄과 주권을 수소하는데는 주저함이 없다. 중재는 이란 국민을 과소평가하고 이 분쟁을 촉발한 자들을 대상으로 해야한다"고 적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완전히 항복해야 전쟁 종식을 논의할 수 있다며, 저항을 계속하면 장기전도 불사하겠다고 경고에 나선 모습이다.

[뉴욕=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4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의도가 없다고 선언했다. 2025.09.25.
[뉴욕=AP/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4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의도가 없다고 선언했다. 2025.09.25.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차기 지도자 선정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앞서 그는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하게 거론되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전날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하메네이의 아들이 "능력이 부족하고 용납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또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처럼 내가 임명 과정에 관여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자 국제유가는 즉시 반응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89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24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91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무조건 항복'이란 "이란이 더이상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고 맹렬한 분노 작전이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를 의미한다며 수위조절에 나섰다.

[워싱턴=AP/뉴시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07.
[워싱턴=AP/뉴시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07.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무조건 항복이란 (이란인들이) 발표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들이 싸움을 계속할 사람이나 자원이 없어서 더이상 싸울 수 없어질 때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CNN에 입맛에 맞는 인물이라면 종교지도자가 계속 이란을 이끌어가는 것도 괜찮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 다시 종교 지도자, 또 다른 아야톨라가 와도 괜찮냐'라는 질문에 "아마도 그렇다. 내 말은 그 사람이 누구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라며 "나는 종교 지도자를 꺼리지 않는다. 나는 많은 종교 지도자를 다루는 데, 그들은 훌륭하다"고 전했다.

'이란이 민주주의 국가가 되는 것을 고집하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나는 그곳(이란)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차기 지도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잘 대하고 중동의 다른 국가들도 잘 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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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3/07 08:53: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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