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라크=AP/뉴시스] 미국 상업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4일(현지 시간) 이란 코나라크 공군기지의 관제 시설과 항공기 격납고가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2026.03.05.](https://img1.newsis.com/2026/03/05/NISI20260305_0001075326_web.jpg?rnd=20260305093249)
[코나라크=AP/뉴시스] 미국 상업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4일(현지 시간) 이란 코나라크 공군기지의 관제 시설과 항공기 격납고가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2026.03.05.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장기간 국제 제재로 군사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첨단 공군력에 크게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 상당수는 수십 년 된 노후 기종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최신 전투기와의 공중전에서 경쟁력이 거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WSJ은 이러한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란 전투기들이 계속 출격하고 있다는 점이 정권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의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현재 이란은 사실상 자국 영공의 주도권을 미국과 이스라엘에 내준 상태다. 이에 따라 공중전보다는 지상에서 발사하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의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보유 전투기를 잇따라 출격시켰지만 대부분 적의 공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테헤란 상공에서 이란의 경공격기 야크-130(Yak-130)이 이스라엘 공군의 F-35 전투기에 의해 격추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1990년대 초 훈련기 겸 경공격기로 개발한 야크-130은 첫 비행 이후 30년이 넘은 기종이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와 비교하면 속도와 성능 면에서 크게 뒤처져 이스라엘 공군의 공격 대상이 되기 쉬웠다는 평가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에도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 공항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F-4 팬텀Ⅱ와 F-5 전투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종 역시 1960년대 베트남전 시기에 생산된 오래된 모델이다.
이란의 공군력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중동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뒤처진다는 지적이 많다. 카타르 국방부는 같은 날 이란의 러시아제 수호이(Su)-24 전투기 두 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기종 역시 생산이 중단된 지 수십 년이 지난 구형 전투기다.
이란 군용 항공기의 노후화 문제는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훈련 중 사고도 잦은 편이다.
지난 2월 이란 중부 이스파한에서는 AH-1J 헬기가 추락해 시장 상인 두 명과 조종사, 부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헬기는 1971년 미국에서 도입된 기체로 알려졌다.
WSJ은 이란 공군 장비 대부분이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에 도입된 것이라며, 오래된 기체를 유지하기 위해 부품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공군 장교 출신인 글렙 이리소프는 2020년 시리아로 향하는 군 수송기에서 이란의 F-4 전투기를 본 뒤 "마치 과거에서 튀어나온 유령 같은 모습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제공권을 잃은 이란은 주변국에 있는 미군 시설 등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를 늦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미국 테네시대 채터누가 캠퍼스의 이란 전문가 사예드 골카르는 "이란 지도부는 미사일 전력으로 공군력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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