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1원 오른 1476.2원으로 마감
코스피·코스닥도 역대 최고 낙폭 기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791.91)보다 698.37포인트(12.06%) 하락한 5093.54에 마감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보이고 있다. 2026.03.04.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21195512_web.jpg?rnd=2026030416095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791.91)보다 698.37포인트(12.06%) 하락한 5093.54에 마감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보이고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송혜리 기자 = 이란 전쟁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를 목전에 두고 마감했고, 국내 증시도 9·11 테러 직후의 폭락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험 회피 심리 확산에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12.9원 오른 1479원으로 장을 시작해 장중 1470원대부터 1480원대 초반 사이를 오르내렸다.
예고는 됐었지만 결국 터진 이란 전쟁에 안전 자산인 달러로 자산이 몰리며 전날에도 장중 146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던 환율은 이날도 상승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 0시6분께에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는 15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1507원 수준까지 오르던 환율은 이날 오전 2시 1485.7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570원까지 오른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미국과 이란 모두 물러서지 않으며 장기화될 듯한 전쟁에 환율이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질수록 국제 유가가 올라 원화 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도 이날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8.37포인트(12.06%) 하락한 5093.54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12% 이상 급락하면서 5000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을 연출했다. 오후 12시35분 기준 코스피는 732.46포인트(12.65%) 내린 5059.45까지 밀리며 지수가 올해 1월 말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1998년 한국거래소가 지수 낙폭을 집계한 이후 포인트·하락률 기준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게다가 이번 낙폭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2일(-12.02%),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8년 10월 24일(-10.57%),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2020년 3월 19일(-8.39%),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블랙먼데이를 맞았던 2024년 8월 5일(-8.77%) 등 역사적 급락 사례를 모두 상회하는 규모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72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354억원 순매수, 기관은 579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8만원, 90만원선이 무너지며 52주 저가를 위협하는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15.80%), LG에너지솔루션(-11.58%) 등 주요 대형주도 큰 폭으로 밀린 가운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반사 수혜주로 꼽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마저 7%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상황은 더 심각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에 마감했다. 장중 1000선이 무너지며 한때 14.17% 하락한 976.54까지 내려앉는 등 투매가 확대됐다.
수급은 개인이 1조205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1조1751억원·기관 275억원이 순매수로 대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급락했다. 에코프로(-18.41%), 알테오젠(-13.32%), 에코프로비엠(-16.99%), 삼천당제약(-14.46%) 등 주요 종목들이 모두 두 자릿수 하락률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닛케이평균)는 전 거래일 대비 2033.51포인트(3.61%) 급락한 5만4245.54에 마감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98%, 0.75% 내렸다.
그외 대만 가권 지수 역시 4.35% 급락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한때 2만5000선을 내주는 등 오후 장 들어 낙폭을 3% 가까이 확대하고 있다. S&P500선물과 나스닥100, 다우존스30 선물은 각각 0.4~0.8% 가량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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